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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공천 문제제기하자 물러나라는 답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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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27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문제제기에도 당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배제를 결정하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한 비명·친문계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문제제기 했던 것은 최근 불거진 공천 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정성에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제 문제제기로 인해 논의 테이블이 열리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며 “민주당 중진 의원님의 공개적인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친명계 중진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 최고위원의 당무 거부에 대해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한 바 있다.

고 최고위원은 “저 하나 없다고 해서 민주당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 지도부가 현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충분히 국민들께 강한 야당, 유능한 민주당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의 사퇴는 당이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를 결정한 직후 이뤄졌다. 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전략 공천을 의결했고, 이에 따라 임 전 실장은 공천배제됐다. 고 최고위원 측은 “임 전 실장 문제 뿐만이 아니라, 하위 20% 의원들의 반발과 현역 의원이 제외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문제 등 지도부에 다양한 문제제기를 했으나 묵살됐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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