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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시승기] “엔트리 AMG라고 무시하면 안돼” 벤츠 A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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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메르세데스-벤츠 AMG A35 4MATIC 내부.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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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AMG 엠블럼은 아무에게나 달아주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고성능) A35 4MATIC 세단은 도심에서 사용하기에 과분한 주행능력과 뛰어난 밸런스를 발휘했다. 뿐만 다양한 편의사항과 작은 체구는 데일리카로도 손색 없었다.

기자는 최근 A35를 타고 이틀에 걸쳐 도심을 비롯해 지방국도를 시승했다. 첫날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출발해 올림픽대로, 미사로, 경강로를 거쳐 경기도 남양주를 이르는 왕복 약 69㎞ 구간이었다. 다음날에는 강남대로 및 남산 소월길 등 도심 위주로 왕복 41㎞를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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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AMG A35 4MATIC에 부착된 AMG 엠블럼.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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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답게 제로백 4초대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이다. 굳이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지 않아도 차고 넘친다. 더구나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에 놓고 달리면 우렁찬 배기음을 뿜어낸다. 2.0ℓ로 306마력, 최대 토크 40.8㎏·m를 뽑아내면서 AMG다운 고성능 엔진의 프라이드를 증명한다. 또 AMG 스피드시프트 DCT 8단 변속기를 탑재해 가속이 부드럽다. 제로백이 4.8초로 트랙이 더 잘 어울리는 녀석이다.

답답한 시내 체증에는 컴포트 모드가 어울린다. 배기음은 조용해지고 승차감도 부드러워지지만 주행성능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타 중형급 이상 벤츠의 컴포트 모드에 비하면 딱딱한 노면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편이긴 하지만 AMG 엠블럼이 달린 차를 타고 회장님이 타는 승용차의 안락한 승차감을 기대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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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AMG A35 4MATIC의 측후면.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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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 후 한결 강력해진 존재감

멀리서 얼핏 보면 일반 A클래스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AMG혈통’이라는 자부심이 외관에서 풍겨온다. 엠블럼 및 라디에이터 그릴, 프런트, 리어 에이프런, 스포일러 립을 통해 AMG 모델임을 강력 어필하고 있다. 2020년 국내 출시 이후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지난해 12월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내부는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스티어링 휠 하단에는 AMG 전용 버튼을 적용해 드라이빙 모드, 수동 기어 조절 등이 가능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브를 선사한다. 시트 역시 나파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다만 고성능 모델들이 늘 그렇듯 통풍시트는 빠져있다.

◆직관적인 MBUX…다만 무선충전은?

MBUX(메르세데스-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는 직관적이다. 무선으로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손쉽게 연결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활용도 빠르게 적응 가능했다.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안녕 벤츠’라고 말하면 별다른 활성화 없이도 바로 다양한 명령을 실행할 수 있다.

무선 충전 시스템은 옥에 티였다. 충전 속도가 느리고 발열이 생겨 유선 충전을 이용하는 것이 안정적이었다. 또 시승차에는 기본 스피커가 장착돼 있었는데 ‘벤츠하고도 AMG인데?’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웠다. 부메스터 스피커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데, 두 스피커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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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AMG A35 4MATIC의 정면.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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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한 확실한 대비책

시승 두 번째 날에는 눈과 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날씨였다. 급코너가 빈번한 소월길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에 ‘슬리퍼리(Slippery)’ 드라이빙 모드까지 더해지니 특유의 안정감 있는 주행 질감을 선사했다. 또 온열 윈드스크린 워셔 시스템이 적용돼 추운 날씨에도 선명한 시야를 보장했다. 영하의 날씨에 혹여 전면 유리창이 얼까 봐 워셔액 사용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전방 장애물이 나타날 경우 경고음 및 긴급 제동을 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차선 이탈시 스티어링 개입을 통해 차선 복귀를 돕는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복잡한 도심 주차 시 사각지대 장애물을 시청각을 통해 알려주는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안전운전의 든든한 조력자다. 가격은 6650만원.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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