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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강인, 런던서 손흥민 직접 만나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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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손흥민과 이강인이 경기가 끝난 뒤 서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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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기간 중 축구국가대표 선배들에게 대들어 물의를 일으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런던으로 가서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만나 사죄하며 용서를 구했다. 이강인은 동시에 선배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과에 대해 손흥민과 국가대표 선배들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이강인에 크게 실망한 팬들이 이강인을 용서하며 다시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 사죄. 다른 선배들에게도 용서 구해”

이강인은 20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요르단전 전날인 지난 6일 저녁 손흥민 등 선배들에게 대들며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둘간 만남은 언제 어떻게 이뤄졌나

주말 리그를 마친 뒤 19일 이강인이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도 런던으로 와 용서를 구하겠다는 이강인 입장을 일단 수용해 만남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다. 둘간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강인이 SNS에 당시 몸싸움 상황을 전하며 구체적으로 용서를 구한 것으로 봐 조금은 긍정적인 대화로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아직 공식적으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1차 사과와 뭐가 다른가

지난 14일 이강인이 SNS에 쓴 글에는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대표팀 선배들에게는 용서를 구하지도, 미안하다고 하지도 않았다. 다만 “형들의 말을 잘 따르겠다” “형들을 도와 더 좋은 사람,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만 적었다. 대리인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도 “이강인이 손흥민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리인은 “이강인이 조만간 SNS 등으로 직접 나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SNS 글, 입장문 모두 자기방어를 넘어 반격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해석돼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번에는 글로만 한 게 아니라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했다. 그리고 일단 전화로 다른 선배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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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기 전에 의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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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심경에 변화가 생겼을까.

이강인은 최근 극도로 위축됐다. 사태 초기만 해도 진상을 밝히는 등 정면대응도 검토했지만 팬들의 비난이 점점 거세지는 게 부담스러웠다. 자신을 광고 모델로 쓴 기업들의 차가운 반응에서도 큰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자신을 비방하는 글로 도배됐고 1차 사과문을 지운 데 대한 비난도 더해졌다. 파리 생제르맹 구단이 이강인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을 수도 있다. 이강인 이미지가 실추될 경우, 생제르맹 구단의 아시아 마케팅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손흥민 반응을 추론한다면

이강인이 선배에게 격하게 대든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강인이 아시안컵 충돌 전후 “대표팀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배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래서 손흥민이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선배들 등 다른 선수들에게도 사과하라고 요구했을 수도 있다. 손흥민도 적당한 시기에 자기 입장을 밝히리라 예상된다.

■이걸로 모든 게 끝?

대한축구협회가 이강인에 대해 징계까지 내릴 지는 미지수다. 협회가 할 수 있는 징계는 국가대표 선발 금지 정도다. 대표팀은 다음달 21일, 26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을 치른다. 일반적으로 대표 선발은 A매치 열흘 전에 이뤄진다. 협회 또는 차기 감독이 최소한 이번 태국과 2연전에는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 극도로 위축된 이강인을 당분간 대표팀에 뽑지 않은 게 바람직할 수도 있다. 이강인으로서는 대표팀 동료들, 국민이 진정으로 용서할 때까지 리그에 집중하면서 자숙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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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1일 올린 SNS 사과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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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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