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게임쇼' 참가하는 한국 업체는?

[이주환 기자]

대만의 국제 게임 전시회 '타이베이 게임쇼'에 위메이드, 그라비티 등 한국 업체들이 다수 참가해 주목된다.

타이베이컴퓨터협회(TCA)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타이베이 게임쇼 2024'를 개최한다.

올해는 26개국 377개 업체가 참여하며 전년 대비 더욱 확대된 규모의 개최가 예고됐다. 특히 PC 및 콘솔, 모바일, 보드게임 등을 망라한 300개 이상의 게임들이 출품될 예정이다.

한국 업체 중에서는 위메이드가 단독 부스 참가로 현지 업체들과 소통에 나선다. 이를 통해 매드엔진의 MMORPG '나이트 크로우'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두 작품 모두 올해 1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장 참가를 통해 게임 시연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출시 전 눈도장 찍기에 나선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 MMORPG로, 지난해 4월 한국 출시 이후 주요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흥행했다.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된 토크노믹스를 구현했다. 현재 글로벌 사전 예약 신청을 접수 중이다.

'판타스틱4 베이스볼'은 실사 캐릭터를 조작해 즐기는 리얼 야구 게임이다. CPBL(대만 프로야구 리그)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로 나만의 팀을 만들 수 있다. 시연 버전은 싱글 플레이, 홈런 더비 등 콘텐츠로 구성했다.

그라비티는 대만 지사 그라비티커뮤니케이션즈(GVC)를 통해 행사에 참가한다.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골프 몬스터즈'를 부스 전면에 내세운다. 또 본사 및 해외 지사에서 발굴한 PC 및 콘솔 타이틀 등 17개작을 출품한다.

전체적인 부스 디자인은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고양이 종족인 도람족의 나라를 메인 콘셉트로 삼아 마을 상점과 고양이 동상 등을 구현했다. 부스 좌측에는 '골프 몬스터즈'를 체험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꾸민다.

또 메인 무대 좌측과 부스 뒤편에 시연존을 마련하고 곳곳에 이벤트존을 배치한다. 메인 무대와 '골프 몬스터즈' 시연존 상단의 스크린에서는 출품작 소개 영상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리얼 과학 조사 시뮬레이션 게임 '사이코데믹~특수 수사 사건부 X-File~' 월드 크래프트 RPG '카미바코 - 미솔로지 오브 큐브- ' 메트로베니아 '트와일라잇 몽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피그로맨스' '외토리' 'ALTF42' 등 한국 게임도 다수 출품된다.

이 외에도 스팀의 타이베이 게임쇼 특별 페이지에서는 오프라인 출품작을 포함해 '플래닛 U' '샴블즈' '라이트 오디세이' 등을 함께 선보인다.

한국의 인디 게임들도 다수 출품된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BIC페스티벌 2023' 전시작 중 4개작을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인다.

일반부문 선정작 삐요스튜디오의 '길고양이 이야기2', 캐주얼 부문 수상작 스튜디오안의 '고스티드', 루키 부문 선정작 와이즌의 '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 그리고 라이징 스타 노미네이트작 이클립스스튜디오의 'Let Me Out'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센티언스(대표 권혜연)는 체스 형식의 턴제 전략 PvPvE 게임 '사우스 폴 비밥'을 선보인다

'인투 더 브리치'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9x9 그리드 위에서 두 명의 유저가 각각의 상대방과 좀비로부터 기지를 방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대를 모두 처치하거나 기지를 파괴해야 한다. 근접, 포병, 원거리 등의 클래스를 비롯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권혜민 센티언스게임스튜디오 총괄프로듀서는 "작년, 초기 데모의 성공적인 프로토타입 입증 이후 새 시스템을 대규모 추가했으며 내부검증을 끝냈다"며 "현재 어그로 시스템을 비롯해 새로운 UI 및 향상된 AI, 그리고 캐릭터 업그레이드를 위한 더 많은 카드, 스킨, 카드 덱 등을 준비 중에 있으며 타이베이 게임쇼 직후 0.10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키나게임즈(대표 배준호)는 레트로 아트 스타일의 2D 정밀 액션 플랫포머 '텔레빗'을 출품한다. B2C관 인디하우스 S21에 부스가 배치되며 PC와 스팀덱을 통한 체험 자리를 마련한다.

이 작품은 '더 램지'를 선보인 개발그룹 트래블러의 신작으로, 올해 하반기 스팀 및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순간이동 장치의 실험체 토끼가 주인공이며, 전작보다 독특한 콘셉트와 고난도의 하드코어 플랫포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텔레포터를 사용한 순간이동으로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조작과 기믹을 응용해 간단히 퍼즐을 풀 수 있지만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끈기와 피지컬이 요구되는 '이지 투 플레이, 하드 투 마스터'를 지향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BIC 페스티벌 2023'에서 'BIGEM 2기'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올해 7월 19일 교토에서 열리는 '비트서밋' 행사 참가 지원과 마케팅 프로모션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배준호 이키나게임즈 대표는 "올해는 타이페이 게임쇼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보여줄 것" 이라며 "해외 전시 경험과 피드백을 수집해, 보다 더 넓은 팬층을 만족할 게임으로 완성하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주최 측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도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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