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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의 대작 공백이 길어지는 가운데 외산 모바일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득세하고 있다.
21일 기준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매출 톱15에 이름을 올린 해외 게임은 총 8개로 전체 비율의 절반을 넘는다.
중국 게임업체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장기 독주를 깨고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해당 게임은 다른 앱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지난 5일부터 보름 넘게 장기간 매출 1위를 지키며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중국 게임업체 퍼스트펀 스튜디오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매출 5위, 터키 게임업체 드림게임즈의 '로얄 매치'는 매출 10위에 각각 올랐다. 구글 플레이 매출 톱10에 해외 게임이 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또한 매출 9위인 '승리의 여신: 니케' 역시 한국 게임업체 시프트업이 개발한 것과 별개로 해외 퍼블리셔인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1위부터 15위까지가 모두 해외 게임으로 채워졌다. 이날 11위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중국)', 12위 '명일방주(중국)', 13위 '데블M(중국)', 14위 '로블록스(미국)', 15위 '브롤스타즈(핀란드)'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리며 싹쓸이했다.
매출 상위권에 오른 중 해외 게임 중 지난해 12월 출시된 '버섯커 키우기'를 제외한 모든 게임들이 출시된 지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신작 효과로 인한 일시적 흥행이 아니라, 한국 게임들의 매출 경쟁력이 장기 서비스 중인 해외 게임들에게 밀렸다는 점은 위기 신호로 여겨진다.
업계에서는 한국 게임업체들의 대작 공백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넷마블의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이후로 최근 몇 달간 이렇다할 대작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지 않고 있는 것. 해당 작품들은 흥행 신작으로서 톱10 이내에 자리를 구축했으나, 서비스 장기화로 인해 고점 대비 매출이 내려갔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를 예정했던 넷마블의 대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출시일이 올해 1분기로 연기되는 등 하반기 중 이렇다 할 대작이 없자 게이머들의 시선이 해외 게임으로 옮겨갔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중 한국 게임업체들이 겨우내 준비했던 대작 게임을 선보이며 이 같은 대작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한국 게임업체들의 신작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해외 게임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호요버스의 신작 액션 RPG '젠레스 존 제로'를 비롯해 쿠로게임즈 '명조: 워더링 웨이브', 하오플레이 '소녀전선2: 망명', 그리프라인 '명일방주: 엔드필드' 등 다수의 중국산 서브컬처 게임들이 연내 출시될 예정으로 점쳐지고 있다. 연내 한국 게임과 해외 게임의 자리 뺏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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