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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금)

“소화기 없고 방화문은 열려있고…대형쇼핑몰 여전히 화재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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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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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일부 복합쇼핑시설이 여전히 화재 대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길과 연기 확산을 막는 방화문이 상시 개방돼 있는가 하면, 방화셔터의 하강 지점에 장애물이 놓여 있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7∼8월 복합쇼핑시설 20개소의 화재 안전과 피난시설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20개소 방화문 1138개 중 13개소 72개가 개방된 상태였다. 방화문은 화재 발생 시 불길과 연기가 다른 공간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 용도로 항상 닫혀 있어야 한다.

또 다른 방화문 72개 근처에는 장애물이 방치돼 있었다

방화셔터가 설치된 장소의 셔터 하강 지점(15곳)은 물론 연동제어기(방화셔터를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기기·9대), 옥내소화전(10대), 소화기(11개) 등의 주변에는 장애물이 쌓여 있었다.

화재 등 유사시 신속한 대피를 돕는 피난구 유도등도 부실했다.

61개는 아예 꺼져 있었고 유도등이 매장 상호나 게시물 등에 가려져 있거나 방화문에 유도등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피난구 유도등은 상용전원 또는 비상전원(정전 시)에 따라 항상 켜져 있어야 한다.

소화기 3340대 가운데 637대는 위치 표지가 없거나 잘못된 위치에 놓여있었다. 18곳에는 소화기 위치표지가 있었지만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았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는데도 대비는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충전 구역이 있는 15개소 중 화재 확산을 막거나 연기 발생을 차단하는 용도로 쓰이는 질식 소화포가 비치된 곳이 5개소뿐이었다.

앞서 지난해 9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 1층에서 불이 나 협력업체 근로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지하주차장 하역장 내에서 시동이 켜진 채 정차해 있던 1t 화물차의 고온 배기가스로 인해 박스 적재물에 불이 붙어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3월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쇼핑몰 두 곳에서 잇따라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소방청과 공유해 복합쇼핑시설의 화재 예방을 위해 긴밀히 협업하기로 했다”면서 “복합쇼핑시설 관리자에게는 개선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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