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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내년까지 강세"…비트코인 5600만원 찍자 '산타랠리'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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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인사이트][비트코인 5500만원 시대]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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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5600만원을 넘겼다. 몇 달 전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와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2013년과 2017년에 나타났던 '산타 랠리'가 재현될지 주목된다.

4일 오후 3시33분을 기준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230만원(4.28%) 오른 560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617만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5500만원을 넘긴 건 지난해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의 일이다.

올해 초 비트코인은 2100만원대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말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 파산이라는 대형 악재로 가격이 주저앉은 직후였다. 올해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제소 등 크고 작은 악재가 있었지만 가격은 계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와 비교해 이날까지 165.71% 올랐다. 최근 몇달간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SEC의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미국 법원의 리플-SEC 간 소송 중간 결과,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우상향을 이어가자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중순 10만원대에 머물다가 연말에 100만원대까지 올랐다. 2017년에도 200만원대에서 연말에 다다르자 1900만원대로 올라섰던 전적이 있다. 몇 달 만에 가격이 10배 오르는 산타 랠리였다.

반대로 연말에 가격이 내려갔던 시기도 있었다. 가상자산 시장이 한창 뜨거웠던 2021년에는 11월 초 8900만원대에서 12월 말 5600만원대가 됐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에도 11월 초 2900만원대였다가 12월 말 21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최근 2년간은 연말에 산타 랠리가 없었던 셈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며 산타 랠리 기대감이 더해진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앰버데이터는 소식지를 통해 "가상자산의 가격이 금과 함께 뛰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이 아니더라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매수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봤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오는 8일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이번 발표에서 노동시장의 추가 둔화 징후가 있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이 올라가서다. 결국 금리가 산타 랠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서비스 업체 매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5만6000달러(약 7305만원)에 다다를 것으로 봤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에 진입하는 내년 4월까지는 6만달러(약 7830만원), 내년 말까지는 12만5000달러(약 1억 6312만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마르쿠스 틸렌 매트릭스포트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비트코인은 매년 12월18일까지 정점에 도달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를 '산타 랠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내년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면서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가 찾아오는 해에 대체로 강세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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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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