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장수영 기자 =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8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관광객이 줄을 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2024.1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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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체류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면서 국내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한중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여행·호텔·리조트 업계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30일부터 무비자 허용 국가를 대상으로 방문목적에 '교류방문'을 추가하고, 체류기간을 늘리는 정책을 시행한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비즈니스나 관광, 친지방문 등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15일 이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는데 이번 조치로 현행 체류기간을 최대 30일까지 확대했다.
중국의 무비자 체류기간 연장 조치로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방문수요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중국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 대부분이 개별이 아닌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 이후 무비자 연장 조치 등 양국 간 관계개선 신호가 이어지자 전날 증권가에서도 여행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참좋은여행이 전 거래일 종가대비 6.17% 상승한 52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 시장에선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5.65% 상승하며 8970원으로 마감했다.
무엇보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30일 무비자 정책을 시행 중인 제주에서는 중국 정부의 관계개선 조짐이 보이자 제주 경제가 성업을 이룬 2017년 3월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제주에선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체 투숙객 중 약 70%를 차지하는 외국인 중 절반 이상이 중국 국적 관광객인 것으로 파악돼 호텔·리테일·카지노 등에 서 매출 극대화가 예상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에 내국인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관광객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서구권 관광객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하고 있지만, 중국 국적 관광객의 수가 압도적"이라며 "한중 관계가 점차 개선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늘며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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