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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이스라엘군 가자공습으로 저명 물리학자 소피얀 타야 교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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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북부 공습으로 사망한 소피얀 타야 교수. / 출처 전쟁 저널리스트 라미 자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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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대 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고등교육부가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피얀 타야 교수는 가자 이슬람 대학의 총장을 지내고 광학 분야에 많은 저술을 남긴 학자로, 이날 이스라엘 전투기가 가자시티 북쪽의 자발리야에 있는 건물을 공습할 때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그와 함께 숨진 가족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 학자 페이지에 따르면 타야 교수는 2021년과 2022년 스탠퍼드 대학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명단 중 광학 분야에 등재됐다. 이 분야에서 그의 연구는 3700회 이상이 인용됐다.

그는 과학자들의 소셜네트워크인 리서치게이트의 프로필에 자신의 연구가 섬유, 광학 감지, 전자기파 전송로인 도파관 등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소개했다.

타야 교수는 또한 유네스코(UNESCO)의 천문학, 천체물리학, 우주과학 분야의 의장직을 역임해 가자 이슬람 대학교와 유네스코의 협력을 촉진했다.

타야 교수가 이날 공습의 표적이었는지는 여부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가자 이슬람 대학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작전과 연계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월 이 대학이 하마스 소속의 ‘중요한 작전·정치·군사 중심지’로 하마스 군사 정보요원들의 훈련소로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공격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이 대학이 하마스 고위 지도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타야 씨의 죽음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NYT는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습을 시작으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섬멸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7일간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석방을 위해 일시 휴전을 맺었으나, 지난 1일 하마스가 휴전 조건을 위반했다며 전투를 재개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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