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상생협력 간담회 참석…'선물하기' 정산주기 단축도
네이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당근 '분쟁조정센터' 출범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정차한 카카오 택시. 2023.1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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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카카오(035720)가 전 직군에서 활용 가능한 자율적 '인공지능(AI) 체크리스트'를 수립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택시 수수료를 포함한 서비스 전반을 개선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주요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연 플랫폼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주요 플랫폼 기업의 생태계 상생협력을 위한 자율규제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정책제언 등을 듣고자 마련됐다. 카카오 양주일 카카오톡부문장을 비롯해 유봉석 네이버(035420) 부사장(서비스운영총괄), 황도연 당근 대표,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참석했다.
카카오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은 "그간 영세·중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카카오, 카카오페이 등의 수수료 동결·인하 정책을 시행하고 선물하기 정산 주기를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 사칭 피해 방지를 위한 '톡 사이렌'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기능 등을 적용하는 등 카카오톡 이용자 환경 개선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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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AI‧기술 적용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부문장은 "자율적 AI 체크리스트를 수립하고 택시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수수료 개편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네이버는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해 불법·위해·가짜 상품의 유통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봉석 부사장은 "자체 출범한 자율규제위원회 논의를 통해 '불법·가짜상품 판매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더욱 강화하고, '눈속임설계(다크패턴) 및 허위 후기 피해 방지방안'도 내년 상반기 내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AI라이드'를 통해 입점업체에 AI를 활용한 마케팅·매니징 솔루션, AI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내 클라우드 및 협업툴, 커머스솔루션 등 지원·성장 프로그램도 확대 제공한다.
아울러 소상공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꽃'을 통해 빠른 정산·일부 수수료 면제·보증 대출 등의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로젝트 '꽃' 지원성과. (네이버 제공) |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거래 금지 품목 사전 알림' 도입 등 자율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개인 간 거래 분쟁을 적극 해결하고자 이달 내 '분쟁조정센터'도 출범한다. 분쟁사례집을 통해 분쟁 처리의 예측 가능성도 높인다.
당근은 아울러 지역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동네생활' 게시판에 재난문자 연동 기능을 도입하는 등 사회문제 대응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쿠팡은 입점업체가 체크카드를 이용해 재료구입 등 결제 시 판매 대금을 선 정산·입금하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중소상공인의 해외진출 지원, '착한상점' 카테고리 내 상생 기획전 등 소상공인 상생 사업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이 쉽게 대출을 받도록 1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배달 종사자의 사회적 안전망 확충을 위해 '배달 종사자 특화 보험상품'을 시중 대비 약 20%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플랫폼 기업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생태계의 부작용과 민생 문제들은 해소하면서도 플랫폼의 혁신은 저해하지 않기 위해 '민간 주도의 플랫폼 자율규제'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 생활에 플랫폼 기업이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이와 관련된 민생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위해 앞장서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생태계가 건전하게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민간의 자율규제 구체화 논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자율규제의 진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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