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백 등 초호화 경품 내걸고 공격 마케팅
10월부터 EBITDA 기준 흑자전환 성공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 상상 회사 전경 (요기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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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구독제 서비스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배달앱 요기요가 떠나간 이용자의 발길 되돌리기에 나섰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틈을 타 대규모 경품·할인 행사를 열어 기존 이용자는 록인(lock-in)하고 신규 이용자는 끌어당기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이달 말까지 '2024 연말 골든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간 요기요는 △연말 할인 대전과 △요기로또를 통해 경품 1억 원어치를 지급한다.
29일까지 열리는 연말 할인 대전에서는 피자, 치킨 등 총 20개의 대형 브랜드 할인쿠폰을 매일 하루에 세 번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용자들은 선착순 쿠폰과 자동 할인 혜택을 통해 최대 1만 5000원까지 음식값을 할인받을 수 있다.
요기로또는 앱 내 페이지에서 로또 ‘스크래치’를 긁으면 최대 2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행사다. 참여만 해도 리워드 포인트를 100%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명품 에르메스 가방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앱 주문자 중 추첨을 통해 에르메스 가든파티 가방, 다이아몬드 시계 등 초호화 경품을 제공했다.
지난 11월엔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로 이름을 날린 최현석·여경래 셰프 요리를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식사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 붙어있는 요기요 스티커. 2024.11.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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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연말 프로모션을 몰아치는 배경은 경쟁사에 빼앗긴 배달앱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요기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488만 29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144만 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배민 MAU는 2165만 9515명, 쿠팡이츠 879만 287명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공세'에 밀린 것이 주 원인이다. 요기요는 지난 3월 배달앱 시장점유율 3위로 밀린 이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요기요는 그동안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다. 요기요는 10월부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11월과 12월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비결로는 무료 배달 멤버십 서비스 '요기패스X'의 성장과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말 프로모션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점유율 확대까지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용자 수) 하락세가 이어졌고 그간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10월부터는 방어선으로 여겨졌던 500만 명대 아래로 내려갔다"라며 "연말에는 배달앱 이용자가 많아지는 시기여서 이때 증가분을 자사앱으로 끌어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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