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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초단기간에 매출 3조원 달성” 롯데百 잠실점, 비결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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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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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매출 3조원를 넘어 2027년 국내 첫 매출 4조원 백화점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쇼핑 복합 타운’인 잠실점은, 지난 25일 기점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2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후 불과 2년 만이다.

롯데백화점에게 올해 3조원 돌파 의미는 남다르다.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 등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잠실점은 올해도 10%대로 고속 성장 중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연평균 성장율(CAGR)은 20%를 웃돈다. 2조7000억원 대였던 작년 연매출은 지난달 30일에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의 성장에 대해,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존의 백화점에서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경험과 컨텐츠를 제공하는 ‘초(超)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MZ들이 열광하는 이슈 브랜드와 식음료(F&B)를 대폭 보강하고 대규모 체험형 팝업을 연달아 유치하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찾는 최상위 고객에 맞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서비스를 보강했다.

또한 유럽의 크리스마스 문화를 전하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은 대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쇼핑 이상의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한 것이 적중했다.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가 어우러진 ‘롯데타운 잠실’에 속해 있다는 점 역시 경쟁사에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분석된다.

잠실점은 더 큰 도약을 위해 2025년 본관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다. 지하 식품관을 시작으로 하층부부터 공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2027년 전층 리뉴얼 완공 시에는 국내 첫 ‘4조원 백화점’ 타이틀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초단기간에 매출 3조원 달성한 잠실점의 경쟁력은?=잠실점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핵심은 롯데월드몰이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던 월드몰을 2021년부터 롯데백화점이 운영하게 되면서 잠실점은 영업면적 5만평 이상의 초대형 쇼핑 복합타운으로 거듭나게 됐다.

월드몰은 아더에러, 마르디 메크르디, 런던베이글뮤지엄, 블루보틀, 애플스토어, 레고 플래그십 등 화제성 높은 K패션 브랜드와 F&B,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자리잡으며 단숨에 젊은 세대들의 신흥 메카로 급부상했다.

월드몰 1층의 대형 팝업 전용 공간인 ‘아트리움’에서는 주로 1030세대들을 타깃으로 한 체험형 팝업을 대거 유치하며 MZ세대들을 잠실로 불러모았다. 최근 2년간 월드몰에 새로 입점 또는 리뉴얼한 매장은 100여개에 달하며, 진행한 팝업은 600개를 넘어선다. 또한 대단지 고급 주거 상권을 배경으로 한 잠실점은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본관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대폭 확대했다. 6월에는 ‘JBL’, ‘탄노이’, ‘제네바’ 등의 브랜드로 프리미엄 오디오 조닝을 완성했고, 11월에는 이탈리아 명품가구 ‘까시나’를 비롯해 ‘에드라’, ‘스틸케이스’ 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빙관을 조성했다. 올해 1~11월 잠실점의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의 매출은 40%를 넘는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또한 최근 본관과 에비뉴엘에 우수고객 라운지 5개를 신설하는 등 확대 리뉴얼 하면서, 국내 최대인 620평 규모의 등급별 우수 고객 라운지를 완비했다. 실제로 올해 11월까지 잠실점 방문객 수는 지난해 대비 약 10% 신장한 5800만명에 이른다.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관광 특구에 자리 잡은 잠실점의 빠른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매출 연계 효과도 돋보인다. 잠실 크리스마스 마켓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에비뉴엘, 월드몰, 잠실점 등에서도 쇼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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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점, 국내 첫 ‘4조 백화점’ 목표로 전면 리뉴얼 나서=잠실점은 더 큰 도약을 위해 내년부터 본관의 대대적인 리뉴얼에 착수한다. 1988년 오픈한지 37년만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저층부부터 재단장에 나설 계획으로, 특히 식품관 리뉴얼이 그 첫 단계가 될 예정이다.

식품관은 롯데백화점이 최근 공들이고 있는 분야로, 지난해에는 인천점에 ‘레피세리’, 올해는 타임빌라스 수원에 ‘다이닝 에비뉴’를 도입해 큰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잠실점 역시 프리미엄 식품관 테마가 적용될 예정으로, 해외 디자인사와 협업해 혁신적인 식품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저층부부터 단계별 리뉴얼을 지속해, 본관은 강남 상권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 외에도 월드몰은 이색 컨텐츠와 F&B가 다양한 쇼핑몰로, 에비뉴엘은 전국 최고 럭셔리 전문관을 목표로 새단장 및 MD 강화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미 2년만에 매출 2조에서 3조 달성을 이룬 잠실점은, 이번 전면 리뉴얼을 통해 매출 3조를 달성한지 3년만인 2027년에 국내 최초로 ‘4조 백화점’이 되겠다는 목표다.

◆“본점과 인천점도 리뉴얼 지속 진행, 지역 1등 복합타운으로 거듭날 것”=한편, 롯데백화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점포에 대한 투자를 지속 중이다. 잠실점 외에도 본점과 인천점이 새단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스포츠관을 비롯해 뷰티관, 키즈관을 리뉴얼 오픈한 본점은 내년에는 명품관 리뉴얼 및 K패션관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본점은 2021년부터 단계적 리뉴얼을 진행해 연중 10% 이상의 면적이 공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매해 성장을 거듭 중이다. 지난 23일에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서울 시내에 2조원 이상 2개 점포를 보유한 유일한 백화점이 됐다.

인천점은 지난해 말 프리미엄 식품관인 ‘레피세리’를 오픈하고 올해에는 뷰티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내년에는 키즈관, 패션관 등을 추가로 새단장해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점은 인근 구월동 부지에 프리미엄 주거단지 복합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인천 지역 역시 장기적으로 롯데타운 인천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잠실점은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머지 않아 세계 최대의 백화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유통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앞으로의 잠실점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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