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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 진출로 VR 게임 시장 활기 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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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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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들이 가상현실(VR) 게임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다. VR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는 2일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의 챕터 1 프리오더를 시작했다. 이 작품은 '쿠키런' 판권(IP)을 활용한 VR 액션 게임이다. 이 회사가 VR 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월 영상이 공개됐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그간 모바일에 주력했던 데브시스터즈가 온라인 포함해 VR까지 영역 확대에 나선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영역 확대를 통해 다각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올해 들어 VR 부문으로 영역 확대에 나선 것은 데브시스터즈만이 아니다. 지난 8월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출시했다. 이 작품은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슈팅 게임이다. 출시 후 플레이스테이션 VR2 북미·유럽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이에 앞선 6월 컴투스(대표 이주환)의 자회사인 컴투스로카(대표 신현승)에서 메타 퀘스트에 '다크스워드'를 출시, 매출 순위 10위권과 유저 평점 4.5점(5점 만점)의 준수한 성과를 냈다.

국내 업체들이 VR 게임을 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주로 인디 또는 작은 규모의 업체들의 실험적으로 작품을 내는 경향이 컸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게임업계에서 인지도 있는 중견급 업체들이 상업적 성과를 노리며 작품을 출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근래 국내 업체들이 출시한 VR 게임이 한국 유저들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러한 작품 공세를 통해 국내 VR 시장이 활성화 될지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VR 게임이 게임업계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코로나19를 겪으며 시장 확대는 더욱 늦어졌던 상황이다. VR 게임의 경우 플레이를 위해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해야 한다. 외부 감염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머리에 직접 써야 하는 장비까지 존재해 유저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가 굳혀졌고 중견 업체들의 신작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개선은 구체적인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VR 게임을 즐긴 국민은 4.7%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고작 0.1%p 증가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같은 기간 국민들의 전체 게임 이용률은 74.4%에서 62.9%로 11.5%p 급감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줄었지만 VR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늘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퀘스트3' 등 보다 개선된 VR HMD가 지속적으로 발매되며 유저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 역시 V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는 세계 VR 및 증강현실(AR) 시장 규모가 오는 2026년 509억 달러(한화 약 68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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