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 개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높은 3.7%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원물가 역시 수요측 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물가상황과 향후 방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 부총재보를 비롯해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거시전망부장, 물가고용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전월(3.4%) 대비 상승했다. 이에대해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며 "여기에 유가와 농산물가격이 전월에 이어 오르면서 8월 전망경로를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세에는 유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가격은 지난해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진 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90달러를 웃돌면서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월 기준 배럴당 93.1달러로 6월(74.7달러) 이후 상승 추세에 있다. 지난 6월 리터당 1580원대였던 휘발유 가격 역시 9월 기준 1769원대로 올랐다.
김 부총재보는 그러나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대 초중반 수준(9월 3.3%)을 유지했다"면서 "비용상승압력 지속 등으로 상품가격이 경직적인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공공서비스물가 오름폭이 확대되었으나 개인서비스물가는 둔화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10월부터 다시 둔화돼 연말에는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수요측 압력 약화, 기저효과 등으로 주춤할 것으로 봤다. 김 부총재보는 다만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국내외 경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 관련 변수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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