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추첨 생방송에 출연한 ‘사격 스타’ 김예지 선수 (사진=동행복권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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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열린 생방송 ‘2024 로터리 데이’에는 평소 인원보다 5배가량 많은 100명이 참관인으로 모였다.
참관인들은 지난 6개월간 로또·연금복권 방청 경험이 없는 19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선 로또 복권 추첨의 핵심 장비인 추첨기와 보관소를 공개했다.
프랑스 아카니스 테크놀로지스(Akanis Technologies)사 제품인 추첨기는 스튜디오 내 별도 공간에서 24시간 감시 체제 속에 보관하고, 보관 장소는 자물쇠와 카드키 등 이중 잠금장치로 외부 출입을 차단했다. 사전 등록된 복권 관계자와 방송 제작진이 함께 인증해야만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매주 이뤄지는 추첨볼 검수와 추첨기 테스트 작업도 참관인들에게 공개했다,
경찰관 입회하에 둘레와 무게 검사를 통과한 추첨 볼만 추첨에 사용할 수 있고, 실제 추첨에 사용하는 볼 세트와 예비 볼 세트는 참관인이 무작위로 선정한다.
이종철 동행복권 건전운영팀장은 “100% 무작위 추첨을 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조작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판매 중인 로또는 1부터 45까지 숫자 중 번호 6개를 고르는 방식으로, 6개 숫자를 모두 맞춰야 하는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
하지만 지난 7월 13일 제1128회 로또복권 추첨 결과, 63명이 1등에 동시 당첨되면서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무더기 당첨에 따라 1등 당첨금은 4억1993만 원에 그쳤다. 세금을 떼면 당시 1등 실수령액은 3억 1435만 원이었다.
당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이 같은 다수 당첨에 대해 ‘확률상 충분히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당첨 번호가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었고, 구매량의 평균 3분의 1 정도가 수동 번호 선택인데 이게 변수가 돼 특정 번호에 대한 쏠림 현상을 높였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논란이 된 회차의 1등 당첨자 중 수동은 52명, 자동은 11명이었다.
이번 행사에선 ‘과학으로 풀어보는 로또 당첨의 모든 것’을 주제로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와 뇌 과학자 장동선 교수의 토크쇼도 진행됐다.
추첨 버튼을 누르는 ‘황금손’은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김예지 선수가 맡았다.
추첨에 앞서 준비한 총과 함께 사격 자세를 선보이기도 했던 그는 “주변에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분들에게 행운이 갔으면 좋겠다”며 추첨기 버튼을 눌렀다.
이날 추첨한 제1147회 로또에서는 총 8명의 당첨자가 나왔다. 이들은 1인당 33억2342만 원씩의 당첨금을 받는다.
한편, 적은 당첨금으로 인해 “로또 1등 당첨돼도 서울에 집 한 채 못 산다”는 볼멘소리가 나오자 정부는 지난달 의견 수렴을 거쳐 당첨금 상향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귄위는 지난 9월 “현재의 로또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12명, 1인당 당첨 금액은 평균 21억 원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첨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1등 당첨 확률을 낮추거나 게임비를 올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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