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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콘솔 게임 이모저모

게임업계, 콘솔 시장으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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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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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글로벌 게임산업의 규모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2197억 5800만달러(한화 약 297조 7700억원)다. 한국은 전세계 게임산업의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일본의 뒤를 이은 4위의 게임 강국이다.

같은 해 한국 게임산업의 매출은 20조 9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를 넘는 급성장을 보였다.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모바일 게임으로 전체의 57.9%에 달하는 12조 1483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은 5조 63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콘솔 게임은 전체 매출 비중의 5%에 해당하는 1조 520억원에 그쳤다. 콘솔 게임은 그동안 한국 게임산업에서 비주류로 여겨졌다. 한국 게임업계는 온라인 MMO를 중심으로 태동한 이후, 모바일 디바이스로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졌다. 이미 글로벌 게임업체들의 주 무대인 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할 필요성이 부족했고 관심도 낮았다.

그러던 한국 게임업계가 최근 콘솔 게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대형 게임업체의 신작부터 인디 게임까지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게임이 콘솔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 둔화 및 과포화, 멀티 플랫폼과 크로스 플레이 기술의 발전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한국 게임업계에서도 콘솔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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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시장 과포화ㆍ새로운 시장 개척 필요

지난 7월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약 27억달러(한화 약 3조 6500억원)에 그쳤다. 매출 규모만 감소한 것이 아니라 상반기 중 다운로드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억 2200만건으로 나타났다.

한국 게임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의 발생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거뒀으나, 이후 시장이 위축되며 역성장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국 게임산업이 강세를 보이는 RPG의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RPG 장르의 매출은 연초 3400억원대에서 연말에는 2600억원대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데이터 분석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RPG 장르 플레이어 수는 전년 대비 25.9%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 모바일 MMORPG의 해외 시장 공략은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모바일 게임 일변도의 매출 구성으로는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발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게임업체들은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수요가 줄어드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제는 눈을 돌려 영역을 PC·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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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게임 시장 도전, 주목할 만 하다

최근 몇 년간의 기술 발전과 기기의 성능 증가로 인해 PC와 콘솔은 사실상 플랫폼 구분이 사라졌다. 멀티 플랫폼으로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으며, 일부는 플랫폼 관계없이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한국 게임업체들은 기존 유명 PC·온라인 게임 판권 작품의 후속작을 모바일과 콘솔 등의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하며 도전에 나서고 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경우 기존 흥행작이었던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을 플레이스테이션(PS)과 X박스 등을 통해 선보인 게임이다.

한국 게임업체들의 콘솔 도전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다. 이 작품은 싱글 플레이 소울라이크 액션 RPG다. 작품 출시 전부터 19세기 말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동화인 '피노키오'를 성인용 잔혹 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는 어워드 3관왕을 수상했다.

P의 거짓은 지난 19일 작품 출시 이후 소울라이크 장르의 팬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선전하고 있다. 평점 집계 플랫폼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P의 거짓의 PS5 버전 평론가 평점은 80점, 유저 평점은 8.1점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대형 콘솔 작품 첫 시도였음에도 이 정도 수준이라면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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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지난 19일 신작 콘솔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오픈 베타를 실시했다. 이 작품은 슈터 게임에 액션 RPG의 재미를 더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네덜란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FPS 게임 '더 파이널스'를 연내 PS5와 X박스 시리즈X·S 등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펄어비스 '붉은사막' 등 다수의 신작들이 콘솔 기기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게임업체의 도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가까운 시기에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인정받는 신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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