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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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이맘때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으로 올해 들어 건설업과 제조업 부문 취업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 여파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OECD 기준)은 69.9%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63.5%)도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은 1년 전보다 35만1000명(1.2%) 증가해 작년 5월(93만5000명) 증가 폭에 한참 못 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31만2000명까지 떨어졌다가, 3월에 40만명대(46만9000명)대로 올라서며 반등했다. 하지만 4월(35만4000명) 들어 다시 30만명대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30만명대를 유지했다.
건설업과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6000명(3%) 감소해 2019년 11월(-7만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작년 12월(-12만명)부터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3만9000명(0.9%)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기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제조업 부문에서 고용이 개선돼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줄었지만, 수출 감소 등 경기 요인이 여전히 (고용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대신 외부활동 증가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2만8000명(5.9%)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7만9000명 늘었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2만8000명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9000명 줄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국장은 “취업 시장에서 탈락한 청년층이 구직 활동을 쉬면서 실업이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히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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