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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지역경제 도약 희망 실은 국제 크루즈, 11만t급 영일만항에서 힘찬 항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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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개항 후 최대 크기 선박 코스타 세레나호, 5일 영일만항에서 출항

포항시, 크루즈 관광 활성화 위해 국제여객터미널 등 항만 인프라 구축 매진

경북 포항시는 영일만항에서 관광객 2800여 명을 태운 대형 국제 크루즈가 5일 일본 오키나와항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해외 크루즈 국내 입항 금지 조치 후 만 3년 만에 크루즈의 입항이 재개됨에 따라 포항에서도 대형 국제 크루즈가 운항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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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항하는 대형 국제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의 출항을 축하하는 출항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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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2019년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결하는 5만t급 크루즈를 한 차례 운항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된 바 있다.

이후에도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크루즈 포럼 및 크루즈 선사 및 지역여행사 상담회 개최, 수도권 여행사 포항지역 팸투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출항은 포항시가 경북도, 롯데jtb 여행사가 함께 추진했다. 크루즈선은 코스타 크루즈사에서 운영하는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로 영일만항 개항 후 입항한 선박 중 최대 크기의 선박으로 기록됐다.

총 톤수 11만 4000t, 선박길이 290m로 최대 수용 가능 인원 3740명의 대형 크루즈선이다. 이날 영일만항을 출항해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대만 기륭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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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왼쪽서 첫번째)포항시 부시장과 이달희 경북도경제부지사, 서석영 경북도의회의원이 코스타 세레나호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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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 출항에 앞서 크루즈 출항을 축하하고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을 환영하는 출항식이 열렸다.

이날 출항식에 참석한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 선장 아이타 오라지오(Aita Orazio)는 “영일만항은 대형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충분한 수심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항만이 크고 넓어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을 첫 방문한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총괄 프란시스코 라파(Francesco Raffa)는 “영일만항은 도심과 주요 관광지가 가까워 승객의 관광 시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루즈 승무원들도 여유를 갖고 포항을 둘러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분포도는 수도권이 63%로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지역은 11%, 제주도와 해외에서도 방문객이 찾았다. 연령별로는 60대 46%, 70대 2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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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에서 출항한 코스타 세레나호(Costa Serena)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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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광객들은 죽도시장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식사, 특산품 구매 등 다양한 소비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 관광이 재개돼 매우 기쁘다”며 “국제여객터미널 등 항만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 관광을 점차 확대해 지역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일만항 국제여객터미널 공사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포항시는 대규모 관광객 수용을 위해 양덕 한마음체육관에 임시 대기 시설을 마련하고 환전소, 특산물 판매장,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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