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한 삼성전자 대리점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23 시리즈와 태블릿PC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자카르타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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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들에 중요한 시장이자 생산기지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년 가까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 1위의 효과는 세계 4위 인구대국(2억7485만명)에서 선두 사업자가 됐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국가인 만큼 중동 시장 공략의 단초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상당하다. 실제로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연구소는 전체 인구의 87%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위해 이슬람교 경전 '쿠란' 디지털 버전을 스마트폰에 내장했다.
현대차그룹도 인도네시아를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판매한 신차는 3만4052대다. 판매량을 전년 대비 5.6배 늘리며 현지 6위로 올라섰다. 올 1분기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수도 자카르타 동쪽의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구축한 현지 공장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전체의 생산 거점이 되고 있다.
LG전자도 아시아권 거점 생산기지이자 핵심 시장으로 인도네시아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자카르타 서부 치비퉁에서 TV, 모니터, 사이니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자카르타 북서쪽 탕에랑 지역에서는 냉장고 등을 생산한다. 치비퉁 공장은 연간 TV 500만대, 탕에랑 공장은 냉장고 15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인도네시아가 자원부국이라는 점도 국내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매장국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온은 지난해 11월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 기업 거린메이(GEM)와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니켈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그룹도 2차전지 핵심 원료인 니켈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니켈을 해외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은 국내 기업 중 최초다.
[자카르타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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