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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서빙부터 배달까지…IT업계, ‘로봇 시장’ 선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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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클로이 서브봇 제품 이미지. LG전자 제공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IT업계는 로봇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비스용 로봇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기업들이 다양한 로봇 개발 및 활용에 나서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다양한 로봇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행사에서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가장 먼저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시니어 특화 로봇 ‘EX1(엑스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다족보행 및 협동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확보했다. 특히 콜옵션 계약도 맺어 향후 인수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산업·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뉴빌리티에도 30억원을 투자했다. 뉴빌리티는 지난 2021년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기업으로,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개발해 ‘CES 2023’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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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스GC에서 물과 음료를 배달하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뉴비’. SKT 제공


LG전자는 2017년부터 웨어러블 로봇 기업인 엔젤로보틱스,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 등 약 5개의 로봇 관련 회사에 투자했다.

특히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서브봇 ‘LG클로이’를 ▲가이드봇 ▲캐리봇 ▲UV-C봇 등으로 개발해 박물관·식당·병원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입 중이다. 최근에는 국물 요리도 안정적으로 나를 수 있는 3세대 서브봇을 출시하는 등 로봇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로봇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네이버는 신사옥 ‘1784’에서 로봇 ‘루키’를 활용해 택배 및 커피 배달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1784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5G 특화망(이음5G)을 구축한 로봇 친화형 건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테스트 베드’로 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와의 협업으로 사내 카페에서 로봇을 이용한 실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문 앱과 로봇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로봇 플랫폼’ 개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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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누비는 5G 브레인리스 로봇. 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다양한 주문처에서 주문받아 복합 서비스나 묶음 배송도 할 수 있고, 전용 엘리베이터나 건축물 내 센서 등 로봇 친화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일반 건물에서도 쉽게 로봇 배송을 도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과 우아한형제들, 로보티즈, 유진로봇 등은 물류 서비스용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운송 서비스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로봇 시장은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서비스 로봇 시장 기술 동향’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2020년 301억 달러(약 39조원)에서 2026년 1033억 달러(약 135조원)로 연평균 23.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진희 기자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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