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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파키스탄 자폭 테러 사망자 93명으로 늘어…"잔해서 시신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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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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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지난 30일 발생한 모스크(이슬람사원) 자살폭탄 테러 관련 사망자 수가 93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지오뉴스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오늘(31일) 보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잔해에서 시신 17구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부상자 수는 221명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현지 또다른 일간지 돈(DAWN)은 사망자 수를 92명으로 집계하는 등 매체에 따라 사상자 수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페샤와르의 경찰 단지 관내 모스크 안에서 신도들 앞줄에 있던 한 괴한이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자폭 공격 당시 모스크에서는 300∼400명이 기도하던 중이었습니다.

애초 사망자 수는 1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된 이들이 이후 숨을 거뒀고 무너진 건물 지붕 등 잔해에 깔려 숨진 이들이 계속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사망자 중 27명 이상은 경찰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페샤와르가 속한 카이버·파크툰크와주는 이날을 추모의 날로 선언하며 희생자를 애도했습니다.

현재 파키스탄에서는 페샤와르가 있는 북서부와 남서부 등을 중심으로 파키스탄 탈레반(TTP), 발루치스탄해방군(BLA),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주도하는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페샤와르에서는 작년 3월에도 IS가 시아파 모스크에서 자폭 테러를 일으켜 60여 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번 테러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 직후 TTP의 사령관인 사르바카프 모흐만드가 트위터를 통해 배후를 자처했지만, 몇 시간 후 모함마드 쿠라사니 TTP 대변인이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관계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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