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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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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카드 게임 '카즈' 한국 팬층 확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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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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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사내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카즈(KARDS)'를 활용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사내 작은 이벤트로 시작했으나 이에 대한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온라인 128강으로 시작한 대회는 4강전과 결승전이 본사 로비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카즈'의 개발업체 1939게임즈의 공동창업자 이바르 크리스티얀손과 구드문드 크리스티얀손 형제가 아이슬란드에서 한국까지 찾아와 이번 대회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배경의 콜렉터블 카드 게임(CCG)으로, 참전국들의 공식 문서, 실제 사양 및 운용 기록에 근거해 제작됐다. 지난 7월 스토브 플랫폼을 통해 한글화 버전이 출시됐다. 팬터지 세계관이나 스킬을 새롭게 이해할 필요 없이 보다 직관적인 설정으로, 빠르게 몰입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1939게임즈의 형제는 스마일게이트의 초대를 받아 한국을 첫 방문했다. 이 같은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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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 간략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이바르 : 동생인 구드문드와 함께 1939게임즈를 창립했다. 2015년에 회사를 설립했고 초기 2년은 게임 개발을 위한 프로토타입 개발과 자금 확보, 핵심 인재 영입에 집중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에 집중했고, 회사도 더 키워 현재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와 필란드 헬싱키에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1939게임즈를 세우기 전에는 '이브 온라인'을 제작한 CCP에서 근무했다. CCP 초기 창립 3명 중 한 명으로 17년 동안 CCP에서 근무했다. CFO로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CCP는 현재 펄어비스의 자회사가 됐다. 여러모로 한국 게임업체들과 인연이 있었던 것 같다.

구드문드 : 현재 1939게임즈에서 CCO를 담당하고 있고, '카즈'의 기본 콘셉트를 구상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게임업계에서 오래 일을 해왔고, 게임의 시각적 스타일과 디자인에 업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카즈'는 2차 대전 소재의 CCG인데,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구드문드 : 어렸을 때부터 형(이바르)과 함께 카드게임을 즐겼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은 매우 흥미를 가지고 봐왔던 역사다. 우리가 좋아하는 카드게임과 2차 세계대전을 혼합하고 싶었던 게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된 시작점이었다. 우리 형제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게임이다.

이바르 : '카즈'라는 게임 명 자체에 관해서는 아이슬란드어에서 카드를 뜻하는 단어 'Kort'에서 시작했다. 쉽게 카드 게임을 카드, 카드 했던 것이다. 농담 삼아 말했던 명칭을 그대로 활용해 '카즈'라는 게임명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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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게임 팬들 뿐 아니라, 밀리터리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훌륭한 고증, 특히 실존하는 무기 체계, 과거 부대 구현 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구드문드 : 실제로도 그렇다. '카즈' 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팬들은 CCG 장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들과 밀리터리 마니아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이들 사이의 특징을 뽑아낸 게임은 아니고, 다른 전략 게임과 카드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보다 전술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부대 편성과 카드 배치에 있어서 '프론트 라인'을 설정해 더욱 다양한 전투 양상을 펼칠 수 있다.

그러나 게임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한 설정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때로는 게임이 너무 어려워지고 복잡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매우 우수한 기능과 디자인을 제거해야만 했다. 개발 욕심이 많았던 탓에 이런 결정은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 기획 단계부터 고증에 많은 역량을 집중했다고 들었다.

구드문드 : 첫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깊은 관심에서 시작됐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지식은 많이 갖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카드로 제작하고, 명령 카드를 추가 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대들의 작전 이력과 관련 통계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필요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조사 과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 또 조사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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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었고, 올해 5월에 스토브를 통해 한국에 정식 론칭을 했다. 달라진 점이 있거나, 한국 출시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이바르 : 한국 유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글로벌 버전과 비교해 일부 내용을 수정해 게임을 론칭했다. 일부 이미지와 부대 깃발 등을 한국 유저의 정서에 맞췄다. 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 게임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었다. 스마일게이트가 한국 시장에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로 보고 있고, 스토브에서 완벽한 현지화 지원을 해줘 정식 PC 버전을 출시 했다. 조만간 모바일 버전으로도 출시해 성과를 내고 싶다. 더욱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희망한다.

- 스마일게이트 사내 대회를 지켜본 소감은 어땠나.

이바르 : 매우 열정적인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사내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게이머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무엇보다 '카즈'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았다. 스마일게이트 사내 대회만으로도 한국에 왜 게임 강국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대회 중계를 진행한 분들도 모두 임직원이라는 점에서 놀랐다. 밀리터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열정적으로 중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바르 : 한국에 처음 왔는데 정말 좋은 파트너들을 만났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한국 '카즈'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할 시간이 없었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카즈'가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스마일게이트와 함께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뤄내고 다시 한국에 올 수 있기를 바라겠다. 내년에는 한국 유저들을 대상으로 '카즈' 코리아 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플레이어들에게서 멋진 경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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