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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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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미도' 서브컬처 흥행작 대열 합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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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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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노게임즈의 '무기미도'가 주요마켓 순위권에 진입하며 흥행작으로서의 면모를 더해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노게임즈가 선보인 모바일게임 '무기미도'는 출시 1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8위까지 오르는 등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작품은 무법도시를 배경으로 각양각색 개성의 수감자가 등장하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각각의 이능력과 전장의 구조 및 특수 지형 등을 고려해 캐릭터를 배치하는 전략 RPG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은 운석이 떨어진 이후 괴변 구역 '블랙링'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감염되며 괴물로 변하는 다크 팬터지 세계관을 내세우고 있다. 재앙으로 인해 멸망을 향해 가는 세상에서 악당들이 활개치는 무법도시가 배경이 된다.

이 같은 도시의 범죄자들을 상대하는 '미노스위기관리국'의 신입 국장으로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중에서도 각각 특수한 능력을 가진 '수감자'들과 함께 재앙의 근원을 조사하며 생존에 대한 희망을 찾아간다.

세기말이나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작품들이 없진 않았으나 '무기미도'는 그 중에서도 더욱 어두운 분위기를 그려낸 편이다. 범죄 집단이 활개치는 도시, 괴변 현상으로 변한 괴물 등이 끝없이 목숨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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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쇄를 채워 복종하는 수감자
유저와 함께하는 수감자 캐릭터 역시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범죄나 불법 행위로 체포 대상이 된 인물들이기 때문에서다. 이들을 통해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역설적인 상황도 이 작품의 매력을 더하는 부분이다.

캐릭터와 교감하는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국장은 특별한 능력 '족쇄'를 사용해 수감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강한 명령에 거부할 수 없게 되는 등 말 그대로 족쇄를 채우는 상태이기도 하다. 이는 기존 서브컬처 게임들이 동료나 상호존중의 입장에서 출발하는 것과 다소 차이가 나는 편이다. 특히 캐릭터가 족쇄에 대해 반발하거나 탈옥의 기회를 노리는 등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에서의 미묘한 긴장감이 재미를 더한다.

수감자에 대한 '심문' 시스템은 이를 극대화하는 부분이다. 메인 스테이지 진행에 따라 수감자 과거 및 이력과 관련된 증거물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심문을 할 수 있다. 의문점을 분석해 판단을 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증거물을 제시해 수감자의 범행을 밝히고 배후에 숨겨진 비밀과 사실을 캐낼 수 있다.

대부분 수감자를 감염된 변이체로서 큰 위협의 존재로 보지만, 조사를 통해 숨겨진 과거를 파악해 나가게 된다. 이를 통해 초기에는 경계로 시작하지만, 이해를 하고 차츰 우정으로 바뀌며 구원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같이 캐릭터와 교감하는 과정에서의 조심스럽게 내면을 파고 들어가는 몰입감이 뛰어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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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와 내면을 파고드는 '심문'
이 작품은 메인 스테이지를 통한 스토리 전개를 강점으로 내세울 만하다. 감염으로 인해 괴물로 변하는 세상에서 족쇄로 수감자를 제어하고 임무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사건과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이어진다.

특히 캐릭터의 성우 연기가 충실하게 이뤄졌다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무거운 분위기의 다크 팬터지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전투는 디펜스 장르에서 기대하는 재미에 부응하고 있다. 캐릭터를 배치한 이후 전투 중 제한된 횟수 내 실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식이 채택됐다. 각 스테이지별 배치 가능 캐릭터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조합에 대해 고민하도록 설계됐다.

적의 침입 포인트와 이동 경로, 맵 지형을 고려해 캐릭터를 배치하거나 이동하며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각 캐릭터별 필살기 및 스펠 개념의 '통솔권능'을 활용해 몰려드는 적을 상대해야 한다. 특히 '코어' 개념이 실시간 조작의 몰입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일부 적의 경우 코어가 존재하며 특정 필살기의 경우 이 같은 코어를 깨뜨릴 수 있다. 코어가 깨지면 무력화 상태인 '브레이크'가 되기 때문에 이를 노려 적절하게 필살기를 사용해야 한다. 강력한 적의 경우 여러 개의 코어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공략해 나가는 것도 전투의 묘미가 된다.

이 외에도 분열하거나 저지할 수 없는 적이 등장하는 등 다양한 패턴들이 존재하며 난관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성취감도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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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육성과 도전의 성취감
이 작품은 이 같은 스토리와 전투에서의 재미가 캐릭터에 대한 매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50개 이상의 각양각색 캐릭터가 등장하는 가운데 캐릭터의 일러스트 역시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캐릭터는 레벨 상승과 더불어 승급을 통해 최대 레벨을 확장시켜 나가게 된다. 최종 단계까지 완료 시 새로운 일러스트를 획득하게 된다. S등급 캐릭터의 경우 라이브2D를 통해 한층 더 매력적인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기본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범죄자에 걸맞은 머그샷 형태의 '수감 일러스트'가 구현된 것도 볼거리를 더하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재화를 수집하며 캐릭터를 육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이 큰 편이다. 승급을 통해 패시브 스킬, 낙인, 변이 심화 등을 해제하며 점차 다양한 요소들을 파고드는 묘미가 있다.

디펜스 장르의 게임이 상위권에 진입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무기미도'의 흥행세가 의외라는 반응도 없지 않다. 또 어둡고 강렬한 분위기를 내세운 작품의 상위권 진입 역시 이례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작품은 이제 막 출시된 만큼 앞으로의 가야할 길이 멀기만하다. 론칭 시점에서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전까지와 같은 완성도의 양질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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