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100명분 단위 포장 착착…첫 K코로나백신 이달말 출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백신 생산 공장 L하우스에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생산되고 있다. 푸른색 무진복을 입은 직원이 생산된 스카이코비원을 포장하기위해 기기에 놓고 있다. [사진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는 한 병에 10명분, 한 박스에 100명분씩 들어갑니다. 이달 말이면 국민께 선보일 수 있습니다."

10일 오후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공장 'L하우스' 포장실에서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멀티주의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푸른색 무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노란색 상자 안에 스카이코비원 박스를 차곡차곡 정리하고 있었다. 안내를 맡은 이상균 L하우스 공장장은 "현재는 질병관리청 계약 물량 중 초도 생산 물량인 60만도스(1도스=1회 접종량)를 포장하고 있다"며 "다음주 국가출하승인 신청 등을 거친 뒤 8월 말이면 첫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질병관리청과 1000만도스 공급 계약을 맺었고,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완제품 60만도스를 만들었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6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국가출하승인을 거치면 접종이 가능해진다.

스카이코비원은 바이러스의 항원이 담긴 A 단백질 원액(컴포넌트 A)과 이것을 안정화시키는 구조체인 B 단백질 원액(컴포넌트 B)을 조합해서 만든다. 이은미 L하우스 미생물원액2팀장은 "대장균을 배양해 원액을 위한 단백질을 수확하는데, 이는 나무에서 과일을 수확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며 "지금은 큰 나무를 키우기 위해 묘목처럼 키운 세포들을 1000ℓ 발효기에 접종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액을 만드는 작업실(스위트)은 총 9개가 있는데, 1번과 4번 스위트에서 스카이코비원을 만든다. 나머지 스위트에서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등을 만든다.

[안동 =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