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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메타버스로 가는길...메타, 로블록스·포트나이트와도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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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규 기자]
디지털투데이

크레이타 이미지. [사진: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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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메타버스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 같은 게임 제작 플랫폼 카드를 뽑아들었다.

메타는 8일(현지시간) 플레이어들이 자사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페이스북 게이밍에서 무료로 자체 가상 세계들을 디자인하고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하드웨어에 상관 없이 누구에게나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인 크레이타(Crayta)를 스트리밍한다고 발표했다.

프로토콜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타는 게임 및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에픽게임즈 비디오 게임인 포트나이트 사이에 위치한 성격의 서비스다. 보다 성숙한 아트 스타일은 에픽게임즈 배틀로얄을 연상시키지만 게임 제작 도구나 창작은 로블록스가 제공하는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메타는 지난해 인수한 영국 개발 업체 유닛2 게임스를 기반으로 크레이타를 선보이게 됐다. 유닛2 게임스는 당초 크레이타를 구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를 통해서만 제공했지만 스티디아 자체가 판을 키우지 못하변서 기반을 거의 확보하지 못했고 메타에 인수됐다.

당시 메타가 유닛2 게임스를 인수한 배경에 대해서는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번 발표흘 보면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로 진화하는 로블록스, 에픽게임즈 등과의 경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타는 구글 스타디아에서 이용할 수 있고 에픽게임즈 스토어에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페이스북 게이밍을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하기로 한 결정은 모바일일과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보다 많은 노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프로토콜은 전했다.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 모두 풍부한 사용자층을 보유한 플랫폼을 구현했다. 두 플랫폼 모두 게임내 프로모션을 위한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거래, 마블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제공하는 풍부한 아바타, 플레이어들이 매일 로그인하도록 보상과 새로운 경험의 끊임 없는 루프를 기반으로 자사 플랫폼들을 궁극적으로 메타버스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초기 버전으로 변화시키는데 적극 나선 상황이다

메타는 VR 플랫폼인 호라이즌월드에서도 소셜 및 게임 제작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것은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메타는 조만간 호라이즌월드 모바일일과 웹버전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지만, 호라이즌월드 월간 사용자수는 3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로블록스는 2월 기준으로 하루 사용자수가 5000만명 이상이다.

반면 크레이타는 거의 모든 하드웨어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컴퓨팅적으로 강력한 VR 경험에 기반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하드웨어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방식은 소프트웨어를 게임 콘솔이나 PC 또는 고성능 스마트폰에 내려받아야 하는 경쟁 업체들 대비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프로토콜은 전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게이밍에서 크레이타를 제공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도 적극 활용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것을 고품질 3D 환경에서 돌리고 싶어하면 브라우저나 휴대폰에서는 렌더링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클라우드에서 이미 렌더링을 한 이후에 그것을 네트워크로 내려보내는 것은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메타버스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서 가질 수 있는 3D 경험으로 생각하지만 크레이타가 보여주는 것은 휴대폰과 PC에 있는 페이스북앱을 포함해 모든 종류 2D 환경들에서 이들 경험을 쉽게 구현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리밍 방식으로 크레이타를 제공함으로써 메타는 모바일앱으로 구현하는데 따른 장애물들을 피해갈 수도 있게 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부과하는 30% 수수료에 구애받지 않고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메타는 크레이타를 다양한 방식으로 스트리밍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크레이타를 페이스북앱, 페이스북 게이밍앱,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해 스트리밍할 수 있다. iOS의 경우 메타는 애플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부과하는 일부 제한을 우회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용자들이 프로그레시브 웹엡을 통해 크레이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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