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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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나서면서 파업 장기화 및 물류 대란의 연쇄적인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7일 전국 16개 지부에서 동시다발적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항만과 경기 의왕ICD,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경북 구미 성안합섬 앞, 포항 포스코 정문 앞, 대전 한국타이어 앞 등 물류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파업 집회에 돌입했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에 이어 약 6개월 만이다.
화물연대는 2018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화물연대의 총 파업으로 유통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전국 곳곳의 시멘트 생산 공장과 유통기지에서는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주류업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계속 쌓이는 상황”이라며 “일부 도매상들은 직접 공장에 와서 물건을 싣고 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정상적인 운송을 방해하거나 차량 파손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 행위든 간에 선거운동 때부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동계는 이번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 노동개혁을 내세운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이에 정부 또한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강경 입장을 유지하면서 물류대란 여파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young0708@segye.com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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