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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尹 집무실 이전 마땅치 않다…이런 추진 방식 정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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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와 대담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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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는 새 정부의 집무실 이전 계획이 별로 마땅치 않게 생각이 된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집무실을 옮기는 게 국가 백년대계인데 어디가 적지인지 두루 여론 수렴도 해보지 않고, 게다가 안보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그냥 방 빼라, 우리는 거기를 쓰겠다, 5월 10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겠다, 이런 식의 일 추진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전이 필요하다면 어디가 적지일지 충분히 논의하고 또 적지라고 판단된다면 국방부와 합참이 안정적으로 이전 계획을 세우게 한 후에 그 계획에 따라서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재차 “‘하루라도 청와대에 있지 못하겠다’ 이런 류의 결정과 일처리 추진 방식은 참 수긍하기가 어렵다”라면서도 “그러나 새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1호 국정과제처럼 추진하는 마당에 그것으로 신구 권력 간에 크게 갈등할 수는 없는 것이니 우리 정부는 국정 안보 공백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할 수 있는 협력은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본인도 과거 집무실 이전 공약을 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을 못하게 된 이유도 당시 설명을 드렸다”라며 “제가 구상했던 것은 집무실과 비서실만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행안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남는 공간으로 가는 계획이었다. 본관이나 영빈관 같은 의전공간, 헬기장과 지하벙커 같은 시설은 청와대 개방 이후에도 사용한다는 개념이었다. 당선인 측처럼 통으로 옮기겠다는 것과는 다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약을 철회한 것을) 저는 아주 잘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공약에 얽매이지 않고 결정한 것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임기 중 소통을 많이 해서 청와대의) 구중궁궐 이미지가 없어졌다. 이제 국민들은 (집무실 이전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굳이 이전하면 비용이 발생하고 행정혼란이 초래된다. 그것을 무릅쓸만한 가치가 있나? 저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통은 의지의 문제이지 장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역대 진보 정부가 보수 정부보다 더 국가를 잘 지켰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운전자론’이 허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면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외교도 실패한 것”이라며 “2017년 우리 정부 출범 초기에 한반도에 조성되었던 전쟁위기를 그런 노력을 통해서 대화와 외교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그 점에서 저도 트럼프 대통령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진보 정부가 (국가를 더) 잘 지켰다”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끝까지 성사되지 못한 아쉬움 있는 것이지 비판받을 일은 아니다. 노무현, 문재인 정권에서 군사적 충돌이 한 번도 없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는 충돌이 있었다. 어느 방법이 옳은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 실패로 문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압박에서 벗어나 가장 행복한 지도자 중 한 명이 됐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좋았던 게 그렇게 요구는 해도 오랫동안 제가 받아들이지 않아도 전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라며 “미국 내 혹은 세계적인 평가를 떠나 한국과의 관계만큼은 아주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평가 질문에는 “평가를 안 하겠다”면서 “지금은 평가하기에 적절한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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