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주말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를 밑돌았다. (출처=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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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주말 6개월 만에 3만5000달러를 밑돌았다. 최근 일주일 사이 16% 이상 급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1월 25~26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예의 주시한다.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22일(현지 시간) 최저 3만4349.2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최저 3만3881.84달러에 거래된 지난해 7월 25일(현지 시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는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며 하락장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다.
이후 비트코인은 대규모 업그레이드 ‘탭루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을부터 반등해 지난해 11월 10일 사상 최고가인 6만8789.6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적인 태도로 돌변함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시장을 비롯해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욱 강해진 모양새다. 1월 24일 오전 11시 25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만5663.48달러에 거래 중인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16.93% 떨어진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반등의 관건이 될 1월 FOMC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위원들 발언 하나하나에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영향 받는 흐름이 최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FOMC에서 예상보다 더 강한 통화 긴축적인 발언들이 나온다면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 매체 야후파이낸스는 “1월 FOMC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다만 예상된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동시에 나온다. 영국 금융업체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애널리스트는 “최근 암호화폐 부진은 미국의 잠재적 금리 인상과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다면 가파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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