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반등할 수 있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비즈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1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매되는 해외에선 5000만원 선도 위태롭다.

지난해 11월 820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급격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코인)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전략 ETF로의 자본 유입도 주춤하다. 가상화폐 전문 리서치업체인 아케인리서치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운용 중인 자산을 언급하며 “현재 비트코인 ETF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 선물계약을 5000건 미만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총 관리자산(AUM)은 지난해 10월19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최소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데다 양적긴축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가상화폐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비트코인 하락장의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를 지목했다. UBS의 제임스 맬컴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국의 규제 강화 조짐도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UBS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감독 당국이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당분간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3500만원(3만 달러)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투자업체 인베스코는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이 터진다면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폴 잭슨 인베스코 연구원은 “가상화폐 관련 마케팅을 보면 1929년 대공황이 떠오른다”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현재 흐름이라면 올해 3만 달러 선을 밑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랑크시스 CEC 캐피털 이사는 “기관투자자들이 새로운 관심을 보이질 않기 때문에 큰 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상승 전환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단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향한 경계감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해리 예 퀀텀 핀테크 그룹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돌입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해 40만 달러(4억 이상)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