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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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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에 매료된 통신3사, 직속 TF에 드론 연구까지...UAM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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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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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에 마련된 행사장 상공을 선회 비행하는 UAM의 모습.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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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미래 먹거리로 '도심항공교통(UAM)'을 낙점하고 관련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UAM은 일명 '에어택시'라고도 불리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활용한 교통체계를 말한다. 도심의 교통 체증으로부터 자유로워 승용차를 이용 시 1시간이 소요될 거리를 단 20여분으로 줄일 수 있는게 특징이다.

UAM을 안전하게 관제하고, 탑승객에게 지상과 동일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체와 지상을 연결하는 안정적인 '통신'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에 통신3사는 본업인 '통신'을 강점으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UAM 사업에 진심인 SKT...CEO가 직접 챙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UAM 사업에 사활을 기울이고 있는 대표기업 중 하나다. 올해 초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직접 UAM 사업을 챙기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주 1회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는 사내 기술 및 인프라, 전략 등 주요 임원을 이 소속으로 발령하고 본격 실증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SK텔레콤은 현재 UAM 팀 코리아(Team Korea)에서 '통신, 플랫폼, 관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UAM 팀 코리아는 지난 2020년 결성된 국토교통부 주관 산학연관 협의체로 37개 기관과 기업 등이 참여해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와 차세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도 제공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UAM 탑승 예약부터 버스·철도·퍼스널 모빌리티 등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관련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열린 'CES 2022'에서도 UAM과 자율주행, 로봇 등 차세대 디바이스에 고유의 연결 가치를 제공하고 여기에 인텔리전스를 더해 AI 에이전트(비서)와 가상의 메타버스 세계가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아이 버스(AI와 Universe의 합성어)'를 실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T-LGU+, 'UAM 팀 코리아' 합류-드론 사업 통해 연구 진행 중

KT 또한 UAM 팀 코리아에 합류하는 등 UAM 산업 활성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KT는 지난 2017년부터 국토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K-드론시스템 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손잡고 'UAM 로드맵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지상의 차량과 공중의 비행체까지 통합 서비스 할 수 있는 에어그라운드모빌리티 연계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또 드론 운항관리 UTM개발·시범 운용경험을 토대로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고도화하며, 고도에 한계 없이 통신할 수 있도록 UAM 통신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UAM 상용화에 기여하고, 이에 기반을 둔 산업들의 혁신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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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시연 행사에서 비행체가 KT의 K-드론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서울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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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차세대 스마트드론 관련 기술개발을 확대하면서 UAM 관련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 쿼터니언과 함께 5세대(5G)기반 스마트드론 AI차별화 솔루션 개발, 특화임무장비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드론의 비행시간 및 운용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LG유플러스에서 개발한 AI화재 감지 기술을 적용한 산불 감지 서비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해안 및 산간지역 등 비도심 지역에서 안전한 비행을 위해 상공의 통신품질을 모니터링하는 가시화 솔루션 실증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5G 기반으로 비가시권 스마트드론 솔루션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5G, AI 기반의 특화 솔루션을 발굴하는데 상호협력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올해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밋빛 전망 기대되는 UAM 시장...국내외 기업 기술 개발 '박차'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등 글로벌 선진국들도 UAM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존 항공 및 자동차 제작 기술과 자본력을 앞세워 UAM 시장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국가적 차원의 민간 지원 정책도 다양하게 마련되는 추세다. 유럽 또한 UAM 인증 기준을 가장 빠르게 구축하며, 산업체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추세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8조3321억원(70억 달러)에서 오는 2040년 1754조5022억원(1조 4740억 달러)로 연평균 30.7%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시장 전망도 밝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8.9%보다 더 빠른 속도다. 국내 정부에서도 오는 2035년 이후에는 UAM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UAM 특별법 제정' 등 법령 정비와 함께 'UAM 기술개발 지원 및 실증' 등에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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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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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UAM 글로벌 산업 동향과 미래 과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도 UAM 관련 기술 틈새시장에 진입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가치가 운송수단의 구입에서 이동서비스의 구입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도 UAM 관련 산업 분야에 서둘러 진출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UAM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안전'에 대한 신뢰성 확보 및 기준 마련, 통신 네트워크 모델 구축, 도심 내 비행체가 수직 이착률 할 수 있는 터미널 구축 등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경영 기자 management@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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