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업무 관련만 답변"…국감 내내 '팽팽'

【앵커】
이재명 지사와 야당 의원들의 힘겨루기는 국정감사 내내 팽팽했습니다.
대권 경쟁을 앞둔 신경전도 날카로웠습니다.
뜨거웠던 국감장 풍경, 계속해서 권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틀 전과 달리 야권의 공세에 선을 긋고 출발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국가위임 사무,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에 한해서 가능하면 답변을, 제가 제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야는 자료 제출을 놓고 시작부터 맞붙었습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불리한 것은 제출하지 않고 아무런 문제 없는 것만 제출하고, 이미 언론 등에 노출된 것만….]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화기록까지 요구를 한 것은 자료를 넘어서 사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이 지사 추가 답변 때마다 너무 길다, 답변은 듣자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야당이 대장동 의혹을 빗대 양의 탈을 쓴 불독 인형을 들고 나오면서 국감은 한때 중단됐습니다.

대권주자끼리 신경전도 펼쳐졌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돈 받은 자는 범인인데 설계한 자는 죄인이다, 바가지 분양가 적용된 입주민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도둑질을 설계한 사람은 도둑이 맞고 공익 환수를 설계한 사람은 착한 사람이죠.]

이 지사는 천공스님처럼 부동산 경기를 예측했다면 좋았을 거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습니다.

윤 전 총장 처가 회사 양평 개발사업 관련 질문에는 무법자들 같다며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경기도 국감이 끝나면서 이 지사는 이르면 이번주 지사직을 내려놓고 대권 행보를 본격화합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강광민 / 영상편집: 이종진>

[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