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의 교훈은 ‘입 닥치고 계란이나 잡아’다”라고 썼다. 이는 극 중 배우 허성태가 열연한 악역 장덕수의 대사 중 일부다.
계란과 사이다가 나온 식사 시간에 장덕수 일행이 새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원래는 “같이 좀 먹고 삽시다”라는 대사다. 그러나 영어 자막에는 “입 닥치고 계란이나 잡아”라고 번역됐다.
스티븐 킹은 한 네티즌이 “‘오징어 게임’을 보며 작가가 쓴 ‘런닝맨’이 생각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런닝맨’과 ‘롱워크’가 생각났다”고 답하기도 했다.
'공포소설 거장' 스티븐 킹이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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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은 스티븐 킹이 리처드 바크먼이라는 필명으로 1982년에 내놓은 소설이다. 빈부격차와 환경오염이 극에 이른 2025년을 배경으로 그렸다. 스티븐 킹의 첫 장편소설인 ‘롱워크’는 전체주의 국가가 된 가상의 미국이 배경이다. 단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걷는 대회에 참가한 10대 소년들의 이야기다.
스티븐 킹은 유명 스릴러 영화 ‘샤이닝’ ‘미저리’ ‘쇼생크 탈출’ ‘미스트’ 등의 원작 소설을 쓴 거장이다. ‘이야기의 제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황동혁 감독의 작품이다.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즐겼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이 소재로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은 같은 달 22일 영국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TV 프로그램 부문 정상을 찍었다. 인기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 배우진은 지난 6일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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