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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그날 상황은…” 박성훈, 오징어게임 AV 표지 논란 직접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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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배우 박성훈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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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일본 성인물 포스터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됐던 배우 박성훈이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배경 등을 직접 설명하며 사과했다.

박성훈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저의 크나큰 실수로 인해서 많은 분에게 불편함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느 때보다도 무겁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제작진, 스태프 여러분들 수많은 분의 노고가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피해를 안겨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긴장이 더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날의 상황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문제의 사진을 올리게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박성훈은 “그날 점심쯤 일정이 있어서 나갈 준비를 하던 도중에 문제가 됐던 사진을 DM(개인 메시지)으로 발견했다”며 “당시 작품 공개 첫 주간이었고 며칠 안 된 때여서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담당자랑 주고받는 타이밍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진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고, 문제의 소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작의 실수가 있었는지 저 자신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나 보니 그게 스토리에 올라가 있었다”고 했다.

박성훈은 “한편에서는 부계정을 사용하는데, 부계정으로 올리려다가 그런 실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하는데, 저는 부계정을 전혀 쓰고 있지 않다”며 “그 계정 하나뿐”이라고도 했다.

박성훈은 재차 사과했다. “제 실수로 올라간 것이지만, 잘못은 잘못이라고 분명히 생각한다”며 “그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며칠간 수많은 자책과 후회와 반성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하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다 느끼고, 앞으로는 혹여라도 비슷한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언행도 조심히 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작품과 캐릭터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굉장히 속상하다”며 “일단 저희 팀 전체에게 가장 송구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앞서 박성훈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성들의 나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모습이 담긴 일본 성인물 포스터를 올려 논란을 빚었다. 이 포스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형식으로 제작됐다. 박성훈이 사진을 곧바로 삭제하기는 했지만, 이미 포스터를 본 네티즌 사이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박성훈 소속사가 “박성훈이 DM으로 받은 게시물을 실수로 잘못 눌러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오징어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지난 2일 이 일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박성훈과 아직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며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저도 알고 싶다”고 했다. 또 ”제가 알기로는 시즌1 때도 해외에서 그런 것(성인물)이 등장했다.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서 나오는 거라 막지도 못하고 진짜 속상하다”며 “불쾌하다. 작품 자체에 대한 의미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성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 전재준 역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는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조현주 역을 맡아 활약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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