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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글로벌] 화웨이 부회장, 2년9개월 만에 석방...中 언론 "중국 인민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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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화웨이 /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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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개월 만에 통화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날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7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며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문, 가치관이나 관점이 다른 영역을 포함해 광범위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미·중 관계를 정상 궤도로 회복시키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4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양국 정상의 통화 이후 2주 만입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의 장녀로, 중국은 미국에 그의 석방을 요구했었습니다.

미 법무부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해 기소 연기 합의(DPA)에 도달했다며 석방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이 특정 합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미 법무부는 기소를 취하할 예정입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약 2년9개월 만에 풀려나는 것입니다. 그는 2018년 12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미국 검찰이 화웨이와 멍 부회장에 대해 홍콩 위장회사를 통해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며 기소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멍완저우 부회장은 밴쿠버 자택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 허가 받아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25일 중국 정부 전세기편을 타고 화웨이 본사가 있는 광둥성 선전의 바오안 국제공항에 입국했습니다. 공항 활주로에서 여러 시민이 현수막과 중국 국기를 흔들며 그를 환영했습니다. 전세기에서 내려온 멍완저우 부회장은 시민과 취재진 앞에서 성명을 읊었습니다.

이에 관영 환부시보(環球時報)는 "정의가 승리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중국의 국가 역량이 이번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고 보도했습니다. 인민일보 역시 이번 멍완저우 부회장의 석방을 '중국 인민의 중대 승리'라 표현하며 "중국 인민은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억압 및 예속하는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날 중국 정부가 간첩 협의로 체포했던 캐나다인 2명도 석방돼 캐나다로 귀국했습니다. 중국은 캐나다인의 체포는 멍완저우 부회장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과연 이번 멍완저우 부회장의 석방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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