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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카카오와는 다르다!" KT가 추구하는 플랫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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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비 기자] [이코노믹리뷰=민단비 기자] 카카오를 중심으로 촉발된 플랫폼 규제 이슈와 관련해 구현모 KT대표는 "우리는 카카오와 다르다"며 차이를 강조했다. 실제로 KT가 지향하는 플랫폼은 ABC(AI·Big data·Cloud)를 기반으로 하는 솔루션이다. 소상공인들로부터 지탄받았던 카카오 플랫폼의 단순 중개 서비스와는 다르다.

"사업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플랫폼"

지난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이동통신 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구현모 대표는 플랫폼 기업의 바람직한 자세를 묻는 기자의 질의에 "KT가 이야기하는 플랫폼과 카카오의 플랫폼은 완전히 결이 다르다"고 답했다.

실제로 카카오와 KT가 말하는 '플랫폼'에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의 플랫폼은 광범위한 사업 영역의 중개사업을 지향했고, 여기에는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었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서비스 진출은 플랫폼의 영향력을 행사해 중소업체들을 몰아내고 수수료를 올리는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같은 맥락으로 카카오톡 내의 선물하기, 예약 등 기능도 높은 수수료로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KT의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지향한다. 이러한 방향성은 KT 플랫폼의 서비스 중 하나인 'KT 잘나가게'에서 잘 드러난다. 'KT 잘나가게'는 빅데이터 기반의 상권분석 플랫폼이다. KT가 보유한 빅데이터로 분석한 매장 주변의 상권, 유동인구, 매출, 경쟁 점포, 업계 트렌드 등 주제별 정보를 매주 1회 문자로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이용자들의 사업을 침범하거나, 플랫폼의 영향력으로 '단가'를 조절하는 사례는 발생되지 않는다.

이 외에 KT가 서비스 중인 다른 플랫폼 서비스들에서도 고유의 방향성은 잘 드러난다. OTT 플랫폼 '시즌', 음원 플랫폼 '지니', 최근 인수한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등은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는 중개 서비스 사업이 아닌 구독 서비스의 성격이 강하다.

소상공인과의 상생 추구

KT의 플랫폼 전략은 협력사, 소상공인과들과의 상생을 지향한다. 상권분석 서비스 '잘나가게'는 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KT는 최근 잘나가게에 '배달 상권' 분석 기능도 추가했다. 잘나가게 이용자들은 매주 1회 업데이트된 주변 상권 분석 데이터와 함께 배달 홍보에 적합한 지역이 어딘지 문자메시지(SMS)로 받을 수 있다.

이종헌 KT 빅데이터마케팅&세일즈 담당은 "KT 플랫폼이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는 상권 정보 무제한 열람이나 가게 내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솔루션 도출 등 일부 심화 기능에 한정되지만, 현재 무료로 출시된 플랫폼의 핵심 기능들은 앞으로도 계속 무료로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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