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톰브라운과 협업한 `갤럭시 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 등을 12일 온라인 추첨 방식을 통해 한정 판매한다. 사진은 갤럭시 Z 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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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접히는 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 Z플립3를 전격 공개했다. S펜을 적용하고 숨은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디스플레이를 강화하는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하면서도 가격은 전작 대비 40만원이나 낮췄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펼칠 준비를 하라'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를 공개했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는 오는 27일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출시된다. 출고가는 256GB 기준 폴드3가 약 199만원, 플립3가 약 125만원이다. 전작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해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1`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는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 신제품도 공개됐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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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폴더블폰 모두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강화했다. 삼성 고가폰인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출고가 145만원)에 적용된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와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이 폴더블폰 최초로 사용됐다.
이 덕분에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디스플레이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도 두 폰 모두 탑재된다.
좌우로 접히는 Z폴드3엔 갤럭시 노트의 트레이드마크인 S펜이 폴더블폰 최초로 적용된다. '갤럭시 Z 폴드3'의 대화면으로 영상 통화를 하면서 'S펜' 버튼을 누른 채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삼성 노트'가 실행되고, 여기에 바로 통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두 종류로, S펜 프로는 블루투스 기능이 지원되며 갤럭시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반면 S펜 폴드 에디션은 블루투스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별도 판매하는데 S펜 프로가 12만1000원, S펜 폴드 에디션은 5만5000원이다.
아울러 카메라 숨김기능(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이 폴더블폰 최초로 적용된다. 디스플레이 전면에 위치한 카메라 펀치홀이 사라지면 그만큼 사용자가 방해받는 느낌 없이 영상을 볼 수 있다.
Z폴드3는 전작에 비해 디스플레이 크기는 6.2~7.6인치로 비슷하지만 무게는 10g이 줄어든 271g이다. 가지고 다니기에 무겁다는 소비자의 불만을 받아들여 무게를 줄였다.
위아래로 접히는 Z플립3는 전작에 비해 커버 디스플레이(위아래로 접힌 상태에서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1.1인치에서 1.9인치로 커진다. 전작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작아서 정보가 한 줄씩만 나왔는데, 기본적으로 정보가 두 줄로 나온다. 여기에 더해 삼성 측은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Z플립3의 무게는 전작과 비슷한 183g이다.
Z플립3는 사용자들이 더 많은 앱을 화면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실험실' 기능도 선보인다. 실험실을 통해 사용자는 전체 화면, 16대9, 4대3 등 앱별로 원하는 화면 비율을 설정할 수 있다. 현대 패션의 선구적 브랜드인 톰브라운과 공동 기획한 에디션(톰 브라운 에디션)을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갤럭시 Z폴드3와 Z플립3 모두 두뇌 역할을 하는 AP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88이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추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올해 약 800만대, 2023년엔 20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3억대이고 삼성이 판매하는 총판매대수가 연간 2억대 중반 수준이기 때문에 폴더블폰만 믿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가성비 모델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갤럭시 A·M모델이 중국 중저가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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