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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노인 당뇨 환자 10년새 60% 급증...사회적 부담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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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보건연구원 미디어아카데미
윤재승 가톨릭대 의대 교수 주제 발표


매일경제

윤재승 가톨릭대 의대 교수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과학기자협회-국립보건연구원 미디어아카데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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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65세 노인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노인 당뇨병 환자가 더욱 급증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전체 당뇨병 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수년 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때문에 늘어나는 숫자를 줄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재승 가톨릭대 의대 교수는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과학기자협회-국립보건연구원 미디어아카데미’에서 “당뇨병 발병은 연령과 굉장히 큰 상관관계에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노인 당뇨병 신규 발병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규 노인 당뇨병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2012년 8만8145명이었던 숫자가 2015년 8만8320명, 2018년 10만6200명을 거쳐 2022년 13만9013명까지 뛰어올랐다. 윤 교수는 “당뇨병 유병률이 성인 평균 14.8%인데 반해 노인의 경우 28%에 이른다”며 “현재도 전체 당뇨병 환자 중 42%가 65세 이상 노인”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런 급증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노인 당뇨병은 비만이나 복부비만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 당뇨병 환자 중 62.9%가 복부비만을, 43.4%가 비만으로 분석된다.

노인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사망 위험이 높은 동반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말기 신질환, 치매, 암, 폐렴, 만성 콩팥병, 파킨슨병 등이다.

윤 교수는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인당뇨병 환자도 정기적으로 운동한다면 다양한 건강위험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5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한 노인 당뇨병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20% 감소한다. 말기 신질환은 21%가, 치매와 뇌졸중은 각각 18%, 심근경색은 17%가 감소했다.

윤 교수는 “새로 진단된 노인당뇨병 환자의 급증에 따른 효과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큰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연은 노인 당뇨병 대응을 위해 국가 차원의 코호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현영 보건연 원장은 “지속적인 실태 및 현황 조사와 연구를 통해 근거 기반의 관리 방침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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