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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폭염에 산불까지 '불타는 남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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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유럽이 불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동시다발 산불까지 이어지며 통제 불능 상태에 놓였는데요.

역시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폭염과 산불이 남유럽을 휩쓸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그리스의 기온은 최고 47.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평년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은 것으로 1977년 기록된 역대 최고 기온 48도에 육박했습니다.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며 이날 하루에만 최소 78건에 이르렀습니다.

수도 아테네에서는 인근 산불로 주택이 불타고 잿가루가 날아오며 77명이 병원에 입원하고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터키는 대규모 산불이 8일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를 타고 인근 지역으로 급속히 번지며 지금까지 167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16건은 아직 진화 중입니다.

최소 8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화력 발전소까지 불길이 다가오며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10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산불은 40도 이상의 폭염과 겹쳐 진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크로아티아와 북마케도니아 등 인접국도 마찬가지.

환경 당국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여름철 고온 건조한 경향이 강해지면서 남부 유럽에 가뭄이 잇따르고 그에 따라 산불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같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정하며 머지않아 유럽 전역이 불타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밥 스테판스키 / 세계기상기구 전문가: 현재는 그리스, 남부 발칸반도, 서부 터키에 국한되어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유럽 어느 지역에서나 온난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후변화를 통제할 기회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이꽃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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