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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탄소 배출 안 줄이면 폭염 7배 더 잦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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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점 극심해지는 기후위기에 과학자들은 지금 당장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을 향한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아나운서】

유럽과 북미, 중동, 그리고 극지방까지 올여름 전 세계는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원인은 물론 기후변화.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 자체보다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과거 빙하기에서 간빙기까지의 1만 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4도가량 올랐는데,

겨우 지난 100년 동안 1도 이상 올랐습니다.

급격한 변화에 지구는 조절 기능을 잃고 휘청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기록적인 폭염이 지금보다 최대 7배 더 잦아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폭염에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따뜻해진 공기가 습기를 품으며 폭우와 태풍이 잦아지고 북극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합니다.

[사브리나 엠코믹 / 조지워싱턴대 환경 부교수 : 해수면 상승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해안의 모든 주요 도시가 범람하게 될 것이며, 이는 인구 이동과 대규모 사회 혼란을 야기할 것입니다.]

시급한 일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발길은 더딥니다.

유럽연합이 내놓은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에 부딪혔고,

영국과 스위스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관련 법안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탄소 배출량이 늘고 있다며, 2023년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알렉산드라 로마노 / 기후변화 시위 참여자 : 우리에게는 모두가 참여하는 보다 광범위한 변화가 필요하며, 큰 힘을 가진 거대 금융 그룹들의 진지한 헌신이 필요합니다.]

이제 기후위기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일도 아닐뿐더러, 시간 여유도 없습니다.

10월부터 시작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국제사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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