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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 사진 분식, 자화자찬, 대북 지원만 남은 文 정상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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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데일리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모닝라이브’는 17일 대중국 견제 발언이 쏟아졌던 G7 정상회의와 사진 분식을 했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한 한국 외교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서방 국가들이 40조 달러를 풀어 저개발국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더 나은 세계 재건’(B3W) 플랜을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다면서 나토와 손잡고 중국에 대한 군사적 견제에도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 같은 성명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자 곧바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한발 뺐습니다.

G7과 나토는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핵 포기(또는 폐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공감했다고 했습니다. 제재와 CVID라는 국제 사회의 기류와는 다른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선 대북 백신 지원 방침까지 밝혔습니다. 오로지 북한, 기승전북한이란 지적이 또 다시 나왔습니다.

정부는 G7 정상들의 단체 사진에서 남아공 대통령을 잘라내 문재인 대통령이 가운데 위치하도록 하는 사진을 홍보 포스터에 썼습니다. 그러고선 국가의 위상과 국격이 올라갔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 홍보에 열을 올리다 큰 외교 결례를 범하고 국제적 망신까지 당한 것입니다. 문 대통령이 앞줄 오른편에 서게 된 것은 국가 위상 때문이 아니라 임기 말을 맞은 대통령을 앞에 세운다는 의전 관례에 따른 것이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우리나라가 G7 국가들과 백신 파트너십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자화자찬하기 바빴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선 “교민들이 열광적 환호를 했다”고도 했습니다. 정상 외교가 실질적 성과보다는 자화자찬과 보여주기식 쇼로 흘렀다는 지적입니다.

유튜브팟빵, 애플팟캐스트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강인선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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