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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실속 패션몰 '하프클럽' 거래액 2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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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LF 계열사인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아웃렛 브랜드몰 `하프클럽`은 5만여 개 입점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30% 이상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 제공 = 트라이씨클]


하프클럽을 비롯한 패션 유통 플랫폼이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삼아 성장 가도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유통 전문몰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쇼핑 체험을 선보인 것이 거래액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F 계열사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아웃렛 브랜드몰인 하프클럽은 지난 4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311억4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라이씨클의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의 지난달 거래액은 94억6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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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패션업계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하프클럽과 보리보리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프클럽은 지난해 3280억원, 보리보리는 933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2%, 10.4% 오른 수치다. 특히 작년 한 해 두 플랫폼의 순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58% 뛴 1510만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트라이씨클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다양한 맞춤형 브랜드와 빅데이터 기반 쇼핑 체험을 앞세운 점을 성장 배경으로 본다. 트라이씨클 관계자는 "아웃렛 전문몰의 강점을 살려 카테고리 신설과 세분화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쇼핑 체험을 지속적으로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이씨클은 2016년 7월 권성훈 대표가 합류한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권 대표가 가장 신경 쓴 점은 상품과 브랜드를 다양화하는 것이었다. 소비자가 다시 찾는 전문몰을 만들기 위해서다. 공격적으로 입점 브랜드를 늘린 결과, 2016년 2000개에 불과했던 입점 브랜드가 4년 만에 5만여 개로 크게 늘었다. 다양한 브랜드를 무기 삼아 2018년부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렸다. 다채로운 세일 행사를 통해 유효 고객을 늘리고, 과거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했다. 최근 트라이씨클이 '100대 브랜드 대전 슈퍼 세일' 행사를 개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행사에는 닥스맨, 코모도, TNGT 등 남성 브랜드를 비롯해 아디다스, 나이키 등 스포츠 아웃도어, 반려동물·언더웨어·리빙 영역까지 총 100대 브랜드가 참여했다. 현재 트라이씨클의 유효 회원은 260만명으로, 2016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권 대표는 "2023년까지 거래액 1조원과 순이익 100억원, 나아가 유효 회원 5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는 18.4% 성장했다. 특히 백화점은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9.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렛 패션 플랫폼의 선전에 백화점, 아웃렛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패션 영역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의 외연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카카오 쇼핑하기'에서 기획전을 진행했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G마켓과 옥션에 입점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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