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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김호중, 수십억 벌고 음주 인정…콘서트 수금 위해 시간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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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공연도 강행 방침
김씨 등 관련자 4명 출국금지


매일경제

김호중 [사진 = 생각엔터테인먼트]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운전 의혹을 줄곧 부인하다가 공연 일정을 강행한 직후 시인한 것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콘서트 취소로 인한 환불 비용, 대관비 등 손실이 커지는 것을 막고 예정된 공연을 소화해 수익을 챙긴 이후에야 뒤늦게 범행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 9일 뺑소니 사고 이후 총 4차례의 공연을 강행해 최대 5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8~19일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5891석 규모의 공연장의 티켓은 VIP석(23만원)과 R석(21만원)으로 나뉘어 책정됐는데 이틀 연속 매진됐다. 해당 공연으로 김씨 측이 거둬들인 티겟수익만 약 23억원 수준이다. 이에 앞서 김씨는 11~12일 경기 고양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투어를 소화했는데, 해당 공연을 포함할 경우 그가 거둬들인 수익은 최대 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김씨는 창원 공연이 끝난 19일 밤 늦게에서야 소속사를 통해 “음주 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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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가수 김호중(33)의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입구에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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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는 “가수가 일으킨 사회적 물의로 공연을 취소하면 전적으로 가수 측 책임이기 때문에 티켓 환불 뿐 아니라 주최 측 손해배상, 대관비 등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며 “공연을 강행하면 오직 ‘플러스’이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팬덤의 양상이 우상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에서 소비자 주권을 챙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김씨처럼 본인에 대한 애정에 호소하는 방향에 몰두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가 음주운전을 시인한 만큼 음주운전 혐의 적용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음주 사고 후 시간이 경과했을 때 당시 섭취한 알코올의 양, 당사자의 체중·성별 등을 분석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를 적용해 김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위드마크 적용할 사례가 충분히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청장은 김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검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내용도 있고, 그것을 토대로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를 기대한다”며 “수사 협조 여부와 증거 인멸 우려가 (신병 확보에)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씨를 비롯해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매니저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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