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알라스테어 윌슨과 30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고용의 경우 2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1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데 이어 3월에는 고용지표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기획재정부가 31일 전했다.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47만3000명 줄었다. 물론 1월 취업자 수 감소폭(-98만2000명)보다 축소된 것은 맞지만 회복세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더우기 작년 3월의 경우 코로나 충격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친 첫 달로 당시 전체 취업자가 19만5000명 감소했었다. 이같은 기저효과 때문에 내달 중순 발표될 3월 고용지표가 2월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용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엔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수의 경우 재화소비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최근 14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국내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19.9%), 의복 등 준내구재(9.9%),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8%) 판매가 늘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향후 재정관리 방안에 대해선 “한국이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한 편”이라면서 “다만 국가채무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으며, 재정준칙 법제화, 지출구조조정, 세입기반 확충 등 재정안정화 노력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무디스 측은 “한국이 유사 신용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재정적 충격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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