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이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달고 그룹 전체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이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맡아온 점은 달라질 게 없지만,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4050 총수’로 세대교체를 공식 매듭짓게 된다는 점은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50)을 그룹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정 회장이 사실상 그룹을 진두지휘한 지 2년 여 만이다. 정몽구 전 회장은 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돼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은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와 같은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42)이 부친인 고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 이후 2018년 6월 총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디지털 전환 추진, 적극적 외부인재 수혈 등 그룹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나이가 젊다.
이 밖에 SK그룹 창업 2세대인 최태원 회장(59) 역시 과거 재계 총수들에 견줘 젊은 축에 속한다. 최 회장은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별세 후 SK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사업구조 재편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하이닉스 인수, 도시바 메모리 지분 인수 등이 대표적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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