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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코로나19 2차 확산 시작된 유럽, 아이들 학교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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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르웨이서 "학교 안전" 보고서

獨연구소 "교내 감염률 0.04~0.07%"

뉴시스

[팜플로나=AP/뉴시스] 스페인 팜플로나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 팔을 뻗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를 확인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는 2차 확산이 시작되며 초·중·고교의 봉쇄 방안이 방역 도마에 올랐다.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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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 전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에 초·중·고교의 봉쇄 방안이 다시 방역 도마에 올랐다. 아이들이 코로나19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학교의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이들과 학교의 문을 닫으면 학부모의 경제 활동이 중단된다는 우려가 공존하면서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과 노르웨이에서 "전국적인 학교 폐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유의미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각각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는 유소년의 학습 능력 저하와 학부모의 경제 활동 중단 등에 우려를 표해온 정치인들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본에 있는 노동경제연구소(IZA)는 지난주 '9월 초·중·고교의 개학을 시작한 주(州)와 그렇지 않은 주를 비교한 결과 개학과 코로나19의 확산은 연관이 없다'는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IZA는 "오히려 개학을 진행한 주는 그렇지 않은 주에 비해 실질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빗나갔다"고 덧붙였다.

IZA의 연구에 따르면 개학을 한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서는 전체 200만여명의 학생 중 단 85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율로 따지면 0.04% 수준이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바이에른주에서도 0.04%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를린에서는 0.07%의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IZA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 소규모 교실 운영, 증상을 보인 교사·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속한 검사 및 격리조치, 엄격한 위생 조처 등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에서 나온 보고서도 결론은 비슷하다. 노르웨이 국립보건원이 6~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소년을 상대로 감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대부분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초 영국 에든버러대가 발표한 연구에서도 개학 이후 학생의 코로나19 감염률은 교직원에 비해 낮게 유지됐다.

그웬 나이트 런던보건대 교수는 "학생, 학부모 등 여러 사회 조직의 교집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라는 장소는 중요하다"며 "그러나 (다양한 연구 결과) 확산의 징조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나이트 교수는 "교내 감염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찾기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연구의) 허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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