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한국가스공사, LNG 벙커링사업 강화…친환경 에너지 선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공기업 나눔경영 ◆

매일경제

LNG 벙커링선인 SM JEJU 2호선이 항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가스공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을 토대로 새로운 영역에 들어선다. 회사는 이 사업이 우리나라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8월 창립 37주년 기념사에서 지난 37년간 축적한 천연가스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친환경 기조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가스공사는 친환경 신사업의 일환으로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의 기초 토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LNG 벙커링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최근 친환경 연료인 LNG는 해상 수송용 연료로 특히 각광받고 있다. 이런 기조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모든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낮추기로 한 후 더욱 뚜렷해졌다.

가스공사의 이 같은 LNG 벙커링 사업 기반에는 최근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합작회사가 존재한다. 가스공사는 앞선 지난 7월 LNG 벙커링 합작회사 설립 협약 서명식을 개최하고 합작회사 설립 계획을 세웠다. 합작회사에는 가스공사,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을 통해 천연가스 도입, 저장, 출하, 공급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합작회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합작회사가 갖는 의미는 크다. IMO 선박 연료 규제 초기에는 수요 부족으로 LNG 벙커링 사업 자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천연가스, 화주, 정유, 항만, 물류 분야 등의 대표 기업이 합작회사 설립에 참여함으로써 사업 초기 안정적 수요 확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가 특히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통해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t을 판매하고 매출 1조원을 달성해 황산화물 8315t, 미세먼지 2557t을 저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와 남해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합작회사의 자체 단·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라 LNG 벙커링 수요 기반, 단계적으로 벙커링 선박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규 LNG 벙커링 전용 선박을 건조(2022년 인도)해 조선소 시운전 및 부산항을 포함한 동남권 항만 LNG 벙커링 수요를 위해 운영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또한 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LNG 벙커링 안전 공급을 통한 LNG추진선 건조 활성화를 위해 국고보조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 공모에서 가스공사를 주축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이 지난 9월 수행기관으로 낙점됐다.

해당 사업은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를 지원하는 정부 프로젝트다. 가스공사는 국내 LNG 벙커링 및 조선 산업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됐다.

2022년 말까지 화물창 규모 7500㎥ 이상인 LNG 벙커링 전용선 1척을 건조해 LNG 벙커링만을 주목적으로 하는 선박이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될 예정이다.

채 사장은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분야에 선도적 투자를 통해 초기 벙커링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을 확대해 우리나라의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취재팀 = 백상경 기자 / 전경운 기자 / 조성호 기자 / 오찬종 기자 / 양연호 기자 / 송민근 기자 / 윤지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