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공포에 떨게 했다”…한밤중 ‘대남전단’ 재난문자에 시민들 ‘철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경기도민에 발송된 재난문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살포한 대남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 재난문자가 발송되면서 밤사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전날 오후 11시 34분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이후 112와 119에는 “재난 문자 내용이 사실이냐”, “대피해야 하는 것이냐” 등의 문의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대남전단이 무엇이냐”, “미상물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등의 글이 게시됐다.

재난문자에 표기된 ‘Air raid’(공습) 표현 탓에 불안감을 표출하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은 ‘air raid’ 표기와 관련해서 “심장마비가 올 뻔했다” “이걸 공습 예비 경고로 번역하는 게 좋은 생각이냐” “air raid 표현은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경기·강원 접적지역 일대에서 식별돼 군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전방 지역에서 풍선 10여개가 식별됐다. 일부 떨어진 풍선에는 분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