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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웃의 눈물을 말리는…‘함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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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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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 일(수해와 코로나19)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다.”(최태원 SK회장)

“고객도, 협력사도 우리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도전하고 성공을 나누는 ‘함께 멀리’의 가치를 지켜가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국가적 재난의 해다. 올 초부터 전국을 덮친 코로나19가 확산·재확산의 위기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지난 8월에는 ‘역대급’ 수해가 잇따랐다.

이런 국가적 재난이 한 해에 동시에 발생한 적은 극히 드물다. 코로나19는 아직도 국민을 공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수해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은 지금도 가슴속에 멍에처럼 굳어져 있다. 복구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국가·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는 시기다. 이에 못지않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기업의 나눔 경영이다.

코로나19 발생 지역에는 마스크 제공과 방역활동으로, 수해 현장에는 기업 고유의 기술 등을 활용한 이재민 지원 활동으로 피해 당사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7일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원을 기탁한 것과 함께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 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사업을 함께했다. 봉사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수해복구 지원이 더 힘든 상황이었는데 기업의 도움이 현장에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용인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를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해 생활치료센터로 선뜻 제공하고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앞서 삼성은 3월에도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SK그룹도 전사적인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달 9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 데 이어 그룹사별로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한 수해복구 지원활동에 나섰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초부터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국내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을 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을 위한 생필품·방역물품,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방역물품, 탈북청소년 온라인 수업용 노트북 등을 지원했다.

일부 기업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회사들을 위해 자금을 지원했다.

한화그룹 주요 제조·화학 계열사들은 해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물품 및 용역 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고 있다.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6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하는 등 수해와 코로나19 등으로 자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병태 기획위원 cbt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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