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정환 기자] 동부건설은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건설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드론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활용하는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올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에 9일 동부건설 사옥에서 드론 스타트업 ‘카르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함께 개발, 도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내 임직원 누구나 드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드론 데이터를 공개했다.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들을 카르타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오픈 플랫폼에 공개 업로드하는 것이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오픈 플랫폼 시스템인 카르타 플랫폼은 드론 제어, 수집데이터 분석, 다중접속 및 데이터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동부건설과 카르타는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추가 기술개발을 통해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들이 드론을 도입하고 있지만, 단순측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역업체에 의존하는 수준이고, 활용도가 낮아 데이터가 사장되는 게 현실”이라며 “반면 동부건설은 설계와 공사 관리뿐만 아니라 신사업 개발,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축적하고, 데이터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스마트 건설기술 전문가도 직접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우선적으로 3년 안에 20개 현장에 드론 및 BIM(건설정보모델링)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목표다. 해당 전문인력을 현장에 배치 및 양성할 계획도 세웠다.
드론 활용은 동부건설의 스마트건설기술 도입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동부건설은 시범운영 이후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하고, pre-fab, MG(원거리 머신 가이드)/MCMC(원격 머신 컨트롤), AR/VR, 로봇, IoT, 빅데이터, AI 등의 첨단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전 분야를 아우르는 ‘버추얼 동부(Virtual Dongbu)’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전략을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경험 의존적 건설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식ㆍ첨단산업으로 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향후 건설시장은 신규사업이 축소되고, 도심 인프라·노후시설의 개선 등 난이도가 높고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건설 기술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시장 여건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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