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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글로벌 이슈 plus] 바이든 캠프 블링컨·설리번, 외교안보 `투톱`으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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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누가 국무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라인에 포진할지 관심사다. 바이든 캠프에서 핵심 외교안보 참모로 활동하고 있는 '투톱'으로는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58)과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44)이 꼽힌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과 당시 바이든 상원의원의 보좌관 등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1기 정부에서 당시 바이든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지낸 뒤 2기에는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으로 활약했다.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수전 라이스, 국무부 장관은 존 켈리였다. 오바마 정부가 내세웠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과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등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2016년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연설에서 "중국이 북한을 제어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지렛대는 유효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예일대 출신인 설리번 전 보좌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연설문 책임자,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부통령 안보보좌관 등을 지냈다. 과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근이었던 그는 이란핵협정 타결의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미국 외교정책 핵심인 대중정책을 누가 맡게 될 것인가도 중요하다. 일단 오바마 정권에서 바이든 부통령의 외교안보 부보좌관으로 일했던 엘리 래트너 신미국안보센터 부회장은 대중 매파로 분류된다. 반면 설리번 전 보좌관은 비둘기파에 가깝다는 평가다. 설리번 전 보좌관은 지난달 카네기재단 세미나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경기장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시스템이 더 공정해지도록 규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도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대중 매파와 비둘기파가 부분적으로 노선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 밖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지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커트 캠벨, 국무부 정무차관 출신인 니컬러스 번스, 제프리 스콧 펜바이든센터 연구원 등도 바이든 전 부통령 책사로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오바마 정권 때 펜타곤 실세로 불린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은 바이든 정권 탄생 시 여성 국방장관 1순위로 거론된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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